[엠라대왕] 사연듣던 송 PD, 안경에 김이 서린 이유는
여의도 MBC 7층 라디오국 8스튜디오. 헤드폰으로 무언가를 듣던 송명석 PD 얼굴에 웃음이 빠르게 번진다. 뭘 들었길래? MBC 라디오에서 최근 방송된 사연과 대화 중 재미난 걸 고르고, 고르고, 고른 웃음 바이러스 가득한 사연들 20여 개였다. 송 PD는 이 가운데 자신을 가장 웃긴 사연 1개만을 엄선해 `엠라대왕` 영상물로 만들 예정이다. 엠라대왕이란 MBC가 이달 초 선보인 라디오 팟 캐스트. FM과 AM 두 개 버전의 에피소드로 제작돼, 격주로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베스트 사연으로 선정된 사연은 애니메이션 영상물로 서비스된다. AM은 '여성시대', '싱글 벙글쇼', '두시만세', ' 지금은 라디오시대', '재미있는 라디오'까지, FM은 '굿모닝 FM', '오늘 아침', '정오의 희망곡',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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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주's TALK] <스플래시>로 돌아온 신정수PD
사람의 마음을 담은 예능 신정수 PD하면, 제게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는데요. 세시봉 설특집을 위해, 어떤 지하 스튜디오에서 연습하고 계실 때, 저도 세시봉 팬이라, 아는 작가분과 같이 갔었어요. 그때 송창식,조영남씨 등은 의자에 앉아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신정수 PD는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음악에 완전 심취해 있더라고요. PD가 콘솔 앞에서 지휘하거나 큐를 한다던가하는 모습이 아니라, 바닥에 앉아 노래에 빠져있는 그 ‘뒷모습’이 신정수PD라는 사람을 말해준다고 생각했어요 . 세시봉 분들은 워낙 나이와 내공이 있으신 분들이고, 제가 그분들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방송에 어떻게 나갈까보다는,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출자 심정보다는 팬의 심정이 더 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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