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로이킴(사진 왼쪽)과 정준영(사진 오른쪽)
지난 8월 18일 저녁 8시. 일요일임에도 라디오 생방송 스튜디오는 북적거렸습니다.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 친구’의 로이킴 DJ가 마지막 방송을 하던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5월 6일 첫 방송 이후 3개월여 간 MBC 라디오 청취자들을 찾아간 로이 킴.
긴장한 걸까. 아님 정신이 없었던 걸까. 짝짝이 신발을 신고 도착한 로이 킴. 어떻게 이렇게 온 걸까요.
워낙 편한 복장으로 다니는 스타일이지만 마지막 방송에는 색다른 모습으로 올까 기대도 했건만. 특별하긴 특별했네요. ^^
짝짝이 신발을 신고 온 로이 킴. ^^;
이 날 생방송은 특별한 코너 없이 실시간 문자 사연과 노래로 진행됐습니다. 당분간은 만나기 힘들 청취자들의 소소한 이야기이기에, 모든 문자와 미니 메시지들이 반갑고 소중한 듯 했습니다.
3, 4부에는 로이킴의 라이브 음악 선물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이제 어디서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겠냐며 각오하고 온 로이킴.
방송에서는 처음 불러본다는 데미안 라이스의 `Cannonball`, 이문세의 `빗속에서`, 어거스트러쉬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의 `This time`을 불렀습니다.
마지막 곡은,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같은 잔잔한 작별의 곡을 예상한 청취자들이 많았으나, 두 DJ의 선택은 조PD의 `친구여` 노래방 라이브!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 로이 킴
폭풍 랩에 신나긴 신났는데, 피쳐링이 ‘인순이’씨였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한 두 DJ. 노래 키를 낮출 생각을 못했고, 생방 중에 갑자기 조정할 수도 없고...결국 인순이가 부른 그 음정 그대로 부르느라 생고생했네요. (모든 라이브 영상은 MBC 유튜브 채널 (youtube.com/mbckpopp)에서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인사의 시간. 꼭 해 보고 싶었다며 `음악캠프` 배철수 DJ처럼 제작진의 이름을 호명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요. `더 괜찮은 놈`이 돼 돌아오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로이킴 DJ, 그리고 8월 19일 월요일부터는 혼자서 친친을 이끌어 나갈 정준영 DJ, 두 사람 모두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친한 친구 로이킴 DJ, 영원히 Love Love Love !
로이 킴(사진 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MBC 라디오국 김정관 부장(사진 오른쪽)
글/ 라디오국 이고운 작가 (sugar357@naver.com)
“라디오라는 매체는 너무나도 저에게 소중한 것이었고, 매일매일 밥 먹는 것과 같은, 친구같은 라디오였는데 잠시나마 떨어져 있는 게 많이 아쉽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짧고 어떻게 보면 긴 시간 동안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참 멋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로이 킴 클로징 멘트.
로이 킴이 MBC 라디오국 사무실에 남기고 간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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