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00회를 맞이한 소감은
◐ 김구라 : ‘보이는 라디오’를 차용한 ‘들리는 TV’ 콘셉트로 시작한 <라디오스타>가 언제부터인가 트렌디한 토크쇼로 평가받으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기대치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매회 즐겁게 해오다보니 400회까지 온 것 같다.
◐ 김국진 : <라디오스타>와 함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었다. <라디오스타>는 축구를 하는데 골대가 없는 느낌이다. 그동안 정말 거침없이 달려왔는데, 프로그램이 400회를 맞이하는 동안 나도 그만큼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Q. <라디오스타>만의 특별함은 뭘까
◐ 윤종신 : 틀이 없다는 것? <라디오스타>는 정해진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게스트에 대한 배려도 없다. 게스트와 MC들이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면서 그 사람의 ‘진짜’를 찾아낸다. 그런 모습을 우리 제작진이 맛깔스럽게 잘 살려주기도 하고. 토크쇼라기보다는 일종의 버라이어티에 가까운 것 같다.
◐ 규현 : 많은 게스트들이 ‘물어뜯길’ 걸 알면서도 자청해서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만큼 <라디오스타>가 시청자는 물론 게스트들에게도 매력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 김구라 : <라디오스타>는 ‘귀신의 집’ 같은 프로그램이다. 긴장하고 출연했다가도 막상 녹화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한다. 오히려 무척 즐거워하는 경우가 많다. 네다섯 번씩 출연하는 게스트들도 있으니까.
Q. 오랜 시간 함께해온 MC들의 ‘합’은 어떤가
◐ 윤종신 : 시청자들이 처음부터 우리 넷의 조합을 달가워하지는 않았다(웃음). 그저 변함없이 해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들이 우리를 인정하고, 좋아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모두가 늘 한결같이 ‘리얼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 김구라 : 친분을 떠나서 MC들의 호흡은 잘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보면 결국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춰진다. <라디오스타> MC들의 호흡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맞춰진 것이기에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 규현 : 워낙 입담들이 좋아서, 형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으려고 늘 애쓴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눈치보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내는 막내가 되고 싶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규현 : 워낙 거침없는 질문이 오가다보니, 방송이 끝나고 게스트의 팬들로부터 욕을 먹기도 한다. 때론 억울하지만, 그게 <라디오스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 김구라 : 많은 게스트들이 <라디오스타>를 찾았지만, 아들인 동현이가 출연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녹화 후 집에서 밥을 먹던 동현이가 “큰 걸 해낸 느낌”이라며 무척 좋아하더라.
Q. 앞으로의 각오는
◐ 김국진 : 400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500회를 향해 또 한 번 열심히 달려보겠다.
◐ 윤종신 : <라디오스타>는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왔다. 시청자들이 즐거워하는 방향으로 계속 변해가고 싶다. 그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 김구라 : ‘노장’ 국진이 형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다. 우리가 <무한도전>보다 오래갈 수도 있다. 일단 제작비가 싸니까(웃음). 더 재미난 방송으로 보답할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 규현 : 아이돌 MC의 대표주자로서 많은 선후배 아이돌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 MBC | 염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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