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게 있다면 누구나 스승이다!’ 추석특집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였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영어·중국어·SNS를 주제로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3팀 3색 학습법을 엿봤다.
김성령의 필살 애교도 통하지 않는 ‘단호박 쌤’ 성시경의 영어과외 비법은 ‘경험’이다. 가수 브래드, 브라이언 등 원어민 친구들을 초대해 각기 다른 영어 스타일을 체험하게 한 특강으로 영어 울렁증을 완벽히 극복한 김성령은 난제였던 ‘th’ 발음까지 말끔하게 고치는 기적을 보여줬다.
뻔하지만 필수적인 알짜배기 회화 팁도 공개됐다. ‘자신감을 갖고 말하라’ ‘한 단어씩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라’ ‘상대에게 문장을 완성하는 성의를 보여라’ 등 성시경의 조언에 “Oh, My God!”만 외치던 김성령은 영어 요리법을 들으며 케이크를 굽고, 영국대사관 만찬에 자신감 있게 나서는 등 나날이 ‘일취월장’ 중이다.
정준하와 김희철의 중국어 선생님 지헤라의 과외 스타일은 그야말로 스파르타! 무술과 중국어를 동시에 마스터한 ‘소림무술 쌤’답게, 제자들에게도 몸으로 중국어를 익히게 한다. “몸에 사성을 각인시키겠다”며 기마자세로 사성 테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우슈 국가대표 이하성 선수를 따라 우슈 한 동작당 중국어 한 문장씩을 외우게 하는 공포의 지옥훈련도 펼쳤다.
발음과 성조가 완벽해질 때까지 힘든 동작을 반복시키는 통에 ‘집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한 시간 만에 성조를 터득하고, 세 번 만에 5개의 문장을 외워내는 두 제자의 성장세를 보면, 지헤라식 학습법의 효과는 200%다.
“SNS란 콤퓨타(?)와 스마트폰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는 ‘39토끼’ 송재호에 대처하는 ‘99토끼’ 진지희의 비법은 ‘친절함’과 ‘재미’다. 진지희는 “애플리케이션이 뭐예요?” “‘넘어온다’는 말의 의미가 뭐예요?” 등 온갖 질문을 쏟아붓는 송재호에게 차근차근 답을 알려주며 흥미를 갖게 한다. 셀카봉, 인증샷, 번개 등 신세대 문화를 함께 알려주며 ‘SNS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포인트.
스마트폰으로 SNS 하는 법, 인증샷 올리는 법 등 단계별 학습 효과는 만점이었다. 탄탄히 실력을 쌓은 송재호는 곧 5,000명의 SNS 친구를 사귀었고, 하루 종일 핸드폰을 끼고 사는 ‘SNS 마니아’가 됐다.
ⓒ MBC | 남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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