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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불로(不老) 로맨틱 코미디가 왔다

수목미니시리즈 <미스터 백>이 11월 5일 첫 방송에 16.9%(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주인공 ‘최고봉’ 역을 맡아 30대와 70대를 넘나드는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신하균의 연기력과 완벽한 특수 분장으로 매력을 더하고 있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 <미스터 백>의 모든 것.

 

 

판타지·로맨스·코미디, 베일을 벗다

 

명품배우 신하균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이 베일을 벗었다.

 

70대 노인이 우연한 사고로 젊음을 되찾은 뒤, 난생 처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내용의 <미스터 백>은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대한리조트 회장 ‘최고봉’(신하균)이 자동차를 타고 가다 싱크홀에 빠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약 대신 의문의 파란 돌을 삼킨 최고봉이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한 뒤, 30대로 회춘하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여기에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버하우스 봉사에 나선 ‘은하수’(장나라)와의 거듭된 만남이 그려지면서, 젊어진 남자와 젊은 여자의 기묘한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스터 백>을 연출하고 있는 이상엽 PD는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많아 자칫하면 스토리 자체가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연기자들의 호연과 특수 분장, CG 등이 잘 어우러져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수 분장에만 4시간, 인내의 힘!

 

방송 이후, 70대 노인으로 변신한 신하균의 특수 분장이 큰 화제를 모았다. 백발 머리와 검버섯, 늘어진 피부 등이 실제 노인보다 훨씬 실감나게 표현됐기 때문.

 

제작진은 색다른 볼거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특수 분장에 약 3천만 원의 제작비를 투자했다. 어마어마한 비용도 문제지만, 한 번 분장을 하는데 3~4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배우의 인내와 노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미스터 백>의 특수 분장을 담당하고 있는 특수 분장 업체 MAGE의 신주희 팀장은 “신하균 씨가 70대 노인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미리 제작된 인공스킨을 얼굴에 부착한 후 메이크업을 하고, 가발을 부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보통 ‘프로스테틱스(인간의 몸에 새로운 재료를 붙이거나 변형하는 특수 분장)’ 메이크업은 노인 분장일 경우 평균 5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나마도 방송 스케줄에 맞춰 굉장히 빠르게 진행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 분장은 배우의 피부 상태나 땀, 유분, 날씨,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고봉은 소리를 지르는 등 근육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 시간이 짧기 때문에 틈만 나면 수정을 해야 했다”며 “분장사들만큼 신하균 씨의 고생이 컸다. 1회 방송 촬영에만 10번 가량의 특수 분장이 이뤄져, 분장을 벗고 있는 시간이 하루를 통틀어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정 한 번 없이 역할에 몰입하는 신하균 씨의 프로정신에 놀랐다”고 전했다.

 

촬영 전 준비과정에서부터 3D 스캐닝 데이터 등 디지털 제작방식을 총동원해 2주라는 타이트한 제작 일정을 소화하면서, 동양인 특유의 밋밋한 얼굴 탓에 티가 많이 나는 특수 분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는 신 팀장은 “‘괴팍한 노인’이라는 콘셉트를 살리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신경질적인 사람의 얼굴 근육과 주름 모양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했다고.

 

이상엽 PD는 “신하균 씨의 명연기에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MAGE의 완벽한 분장이 더해지지 않았다면, <미스터 백>이 이처럼 큰 화제를 모으진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상 씬을 통해 최고봉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회를 거듭하며 은하수와의 로맨스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니 <미스터 백>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안방에 웃음을 ‘끼얹는’ 드라마 <미스터 백>은 매주 수· 목요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 MBC | 남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