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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중계'에 날개를..<소치올림픽 국내방송단>

소치 방송단과 24시간 소통..만일의 경우 대비 대체 아이템 확보

"현지 방송을 예쁘게 포장"..3D 영상, 해설 자막 등 개성 살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국내 방송단의 하루는 밤낮이 없다.

 

국내 방송단은 모두 3개 팀, 50여 명. 낮부터 자정까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인기 종목을 중계하는 ‘수시팀’, 자정부터 새벽까지 피겨스케이팅 등 주요 종목을 선별해 방송하는 ‘심야팀’, 하루 두 차례 경기 하이라이트를 제작하는 ‘하이라이트팀’이다.

 

국내 방송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현 스포츠기획사업부장은 “국내 방송단의 하루는 방송 준비와 생방송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정보를 조율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읽기 위해 소치 현지 방송단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은 물론, 만일의 변수에 대비해 다양한 대체 아이템들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김 부장은 “ ‘스포츠는 MBC’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수 개월간 어느 때보다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 올림픽 참가가 예상되는 선수들을 미리 찾아 훈련 모습을 촬영해두고, ‘피겨 퀸’ 김연아의 복귀전을 단독 중계하며 일찌감치 국민적 관심도 확보했다. 여기에 최강의 캐스터·해설위원 섭외까지, 풍부한 경험을 살린 착실한 로드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수시팀’을 이끌고 있는 박상언 PD는 “국내 방송단의 임무는 현지에서 전해오는 내용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PD는 “국제신호 영상은 동일하기 때문에, 타사와 차별화되는 MBC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자막과 CG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컬링 중계에서 빛을 발한 3D 종목 소개 영상이나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해설 자막 등이 대표적이죠”


‘하이라이트팀’의 핵심은 <뜨거운 겨울 소치>. 오전 9시 45분과 오후 12시 20분에, 각각 60분· 90분 분량으로 방송되는 생방송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김초롱 아나운서가 지난 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펼친 명승부와 환희와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는다.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 선수들의 인증샷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제작을 맡고 있는 문희준 PD는 “무슨 종목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었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든 선수들이 진정한 승자다. <뜨거운 겨울 소치>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성원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명품 예고’와 스팟 영상도 화제다. 스포츠제작부 진필원 부장대우는 “톡톡 튀는 멘트와 감각적인 영상,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자체 제작 메달송과 응원송 등 MBC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재기발랄한 콘셉트와 ‘편집의 미학’이 살아있는 화제성 높은 예고 영상 제작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