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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여신들'..이재은· 박연경 아나운서

‘겨울왕국’ 러시아의 눈부신 설원과 차디찬 빙판을 뜨겁게 달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맹활약한 ‘소치 여신’ MBC 이재은· 박연경 아나운서를 만났다.

 

 

 

 

이재은 아나운서 “러시아 찍고, 미국 갑니다!”

소치 현지의 메인 MC로서 각 중계방송의 오프닝과 클로징, 메달리스트 인터뷰 등 브릿지 코너를 맡아 ‘MBC의 얼굴’로 활약한 이재은 아나운서.

 

<스포츠 매거진> <스포츠 다이어리>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그에게 소치 동계올림픽은 어떤 의미였을까.

“선수들에게 비할 바는 못 되겠지만, 제게도 올림픽은 평생을 기다린 ‘꿈의 무대’였어요. 어릴 때부터 올림픽 기간이면 TV와 라디오를 붙들고 살 정도로 열광을 했거든요. 그런 제가 ‘스포츠 왕국 MBC’의 명패를 달고 그 현장을 찾았으니, 얼마나 행복했겠어요. 공부할 것이 워낙 많아 내내 IBC(국제방송센터)에 머무른 탓에 소치 올림픽이 아닌 ‘IBC 올림픽’을 치른 느낌도 있지만(웃음), 스포츠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소치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은 단연 ‘퀸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정말이지 ‘클래스’가 다른, 품격 있는 연기였어요. 억지 판정에도 담담히 웃어 보이는 ‘강철 멘탈’도 감탄스러웠고요. 여왕의 마지막 무대에 함께한 기쁨과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들어 방송 중에 울컥하기도 했는데, 다들 이해해주시겠죠?”


이 아나운서는 2월 28일, MLB 스프링캠프 현장 취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소치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을 텐데도, 그의 표정은 밝았다.
“저는 어떠한 연출도 허용하지 않는 스포츠의 진솔함이 좋아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며 더욱 노력하는 선수들의 ‘스포츠맨십’도 존경스럽고요. 이제 곧 MLB를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이 이어질 텐데요, 여러분도 MBC와 함께, 저와 함께, 활기차고 스릴 넘치는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박연경 아나운서 “스포츠가 더욱 좋아졌어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뉴스투데이>와 <뉴스데스크>를 통해 소치의 이모저모를 살뜰히 전한 박연경 아나운서. 2013년 입사 후 처음 떠나는 해외 출장에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그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부족한 내게
이렇게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현지 파견 소식을 듣고 며칠간 붕 뜬 기분으로 지낸 것 같아요. <스포츠뉴스>를 진행하면서 ‘현장’에 한창 목이 말라있던 참이었거든요. 신문이나 TV를 통하지 않고 세계인의 축제에 직접 녹아들 수 있다니, 정말 가슴이 벅찼죠”

하지만 소치에서의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뉴스투데이>와 <뉴스데스크>에 아침저녁으로 올림픽 소식을 전하느라 ‘쪽잠’을 자기 일쑤였고, 짧은 여유 시간이라도 생기면 생소한 경기 규칙과 용어들을 공부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고.

 

 


“한정된 시간 안에 보다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 드리기 위해 모두가 정말 열심이었어요. 당일의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크로마키 배경을 달리하기도 하고, 직접 경기를 관람한 뒤 ‘느낌 있는’ 앵커멘트를 추가하기도 했어요. 또 표정이나 말투에도 생동감과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했죠. 하지만 MBC 아나운서로서의 자부심, 감동의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는 행복감 덕분인지, 힘든 줄도 몰랐어요(웃음)”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컬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박 아나운서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온몸의 세포가 짜릿하게 반응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스포츠가 선사하는 희열을 몸소 느껴본 것이 소치가 남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매일 밤 살아있는 <스포츠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