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12시5분 공개 코미디 <코미디에 빠지다>
`초고령화시대`, `호랑이가족`..코빠의 양대 축
끈적끈적한 `19일의 금요일`, 능청연기 `섬마을 선생님`도 인기
개그맨 손헌수의 할아버지 연기가 특히 돋보이는 <초고령화시대>.
"할아버지! 말씀하시는 게 힘드시니까 눈만 깜빡여 보세요"
"..."
얼굴 표정만 봐도 웃음이 터진다. 코미디에 빠지다(이하 코빠) 간판 코너인 <초고령화시대>.
"애비야, 손자가 근무하는 군 부대 이름은 알고 있느냐?"
"남자만 있으니까 오빠 부대?"
"애비 앞에서 말장난을 해?"
아들부터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 고조, 현조 할아버지도 나온다.
고령화되는 우리 사회를 풍자한다. 손헌수, 고정호 같은 고참 MBC 개그맨부터 신인 개그맨 권형준까지 총출동하는 것도 제목처럼 재밌다.
초고령화시대 카메라 리허설 현장 모습.
상황 설정도 그렇지만 표정 연기에 애드리브까지 고참 개그맨들의 능숙한 경험이 특히 빛을 발한다.
코빠 공개 녹화 현장을 찾은 방청객 윤현식 씨는 "가장 재밌다. 분장도 재밌고, 스토리도 웃긴다. 할아버지들의 숨넘어갈 듯한 대화도 웃긴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청객 남윤선 씨는 "100세 시대에 걸맞는 개그같다"며 "초고령 할아버지 행동을 디테일하고 실감나게 보여준다. 간병인 콘셉트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동심과 현실을 넘나드는 어른들의 동화 <호랑이 가족>도 초고령화 시대 못지 않게 인기가 좋다.
간 크게 호랑이 굴 옆으로 이사온 돼지 등 다른 동물들과의 긴장감을 위트있게 그린다. 고비마다 나오는 배경음악과 "혹시 모르니까~"라는 말도 중간중간 웃음을 준다.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저 신분증 보여주세요"(호랑이 가족 삼촌)
"(덜덜 떨며) 여..여기 있습니다"(돼지 아빠)
"으음~ 국내산인데!"(호랑이 가족 삼촌)
<호랑이 가족> 한 장면
"옆집 양 가족은 어디로 이사갔나요?"(돼지 아빠)
"지금 밟고 계시잖아요"(호랑이 가족)
"저희가 이삿짐 푸는 거 도와드리죠"(호랑이 가족)
"(덜덜 떨며) 아..아닙니다. 친척들이 많이 와서 안도와주셔도 됩니다. 이만 가겠습니다"(돼지 아빠)
"오 예 파티피플!"(호랑이 가족")
코빠 초고령사회와 호랑이가족을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빠르게 고정층을 모으고 있는 <19일의 금요일>과 <섬마을 선생님>이란 코너가 있기 때문이다.
19일의 금요일은 듣고있으면 닭살돋는 느끼함이 웃음으로 변한다. 녹화 현장에선 "오우~~", "캬악~~"같은 여성 관객들의 반응이 넘친다.
황제성의 느끼한 멘트 "난 사랑 같은 거 모르는 남자야"가 감칠 맛을 주는 <19일의 금요일>.
여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카사노바(황제성)이 주인공. 코미디에 빠지다의 대표 미녀 개그우먼
유미선과 김상희, 맹승지가 그의 강렬한 움직임에 푹 빠져든다.
그럴 때마다 던지는 카사노바의 한 마디 "난 사랑 같은 거 모르는 남자야"
약을 팔면서 끼워팔기를 강매하는 섬마을 보건소 선생. 친절하게 진료하면서 돈을 밝히는 섬마을 보건소 의사 선생의 반전과 마을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다. 베테랑 개그맨 김경식과 김철민 등이 나온다.
촌부에게 선글라스와 캠핑카를 파는 등 능청스런 연기와 상황 설정이 돋보인다.
<섬마을 선생님>의 한 장면.
요즘 뜨는 개그우먼 맹승지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맹스타를 비롯해 네 못난이, 방송의 신, 이것이 법이다, 만원의 악사들, 클럽 빅토리아도 신선한 아이디어와 웃음을 준다.
가는 일요일이 아쉽고, 오는 월요일은 부담스러운 밤. 유쾌한 코미디 한 토막이면 조금 위안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정책홍보부 류의성(esry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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