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교감 버라이어티 <일밤-애니멀즈>
손창우 PD "판다 세 쌍둥이에 다가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았다"
MBC <일밤>의 새 예능 프로그램 ‘애니멀즈’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동물 교감 버라이어티인 애니멀즈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곰 세 마리’ 모두 3개의 코너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손창우 PD(사진)가 맡은 ‘곰 세 마리’는 그야말로 비밀 프로젝트였습니다.
세계멸종위기종인 판다, 그것도 중국의 국보인 세쌍둥이 판다를 한국의 스타 연예인들이 돌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손 PD는 중국 측과의 접촉이 쉽지 않았고, 중국의 국보이자 희귀동물을 한국인이 돌본다는 것 자체가
한중 문화외교 교류 측면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첫 방영분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손창우 PD와 가진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Q. ‘곰 세 마리’의 내용과 기획의도는?
A. 작년 시진핑 주석이 한국 방문했을 때, 한-중 우호증진을 위해 판다를 선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때 판다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중국 광저우 창룽 동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세쌍둥이 판다가
태어나 100일을 넘겼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사상 4번째 세쌍둥이 판단데 앞선 3번의 케이스는 100일
못 넘기고 죽었는데, 이번 세쌍둥이는 기적과 같이 살아남았습니다. 여기서 딱 느낌이 왔습니다. 세쌍둥이
모두를 보살필 능력이 없는 어미를 대신해 우리 출연자들이 보모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그리고 한중 판다외교를 연결하는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재미의 포인트는?
A. 촬영 때 실제로 본 세쌍둥이 판다의 모습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귀여웠습니다. 특히 세쌍둥이
판다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사람 아기들보다 더 신기하고 눈을 뗄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멤버들의
조화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로 안면만 있는 상태라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박준형, 장동민은 몇 년 동안 같이 프로그램을 한 사이처럼 호흡이 잘 맞더군요. 소녀시대 유리는, 자기가
소녀시대라는 것을 잊은 듯 다 내려놨습니다. 유리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곽동연은 10대의
나이지만 아직 철들지 않은(?) 박준형과는 정반대로 가장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애늙은이 캐릭터입니다.
Q. 연출자로서 기대할만한 포인트가 있다면?
A. 일단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역시 세쌍둥이 판다의 귀여움입니다. 가만히 자고 있어도, 우유를 먹기만
해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출연자들은 사파리에 재웠습니다. 집 앞을 나서면 기린과 버펄로가
바로 눈앞에서 지나다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많을 것입니다. 판다 외에 다른
동물들의 등장도 기대해 주세요.
Q. 촬영 시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A. 판다는 중국의 국보입니다. 귀한 동물이다 보니 밀반출하다가 걸리면 사형을 당할 정도입니다. 일반
판다도 이 정도인데 세쌍둥이 판다는 세계 최초의 존재들입니다. 촬영 시 제약이 많았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부딪혔습니다. 세쌍둥이에 다가가는 과정을 정말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곰 세 마리’는
일종의 맨몸으로 부딪히는 ‘도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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