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한 MBC 사장은 수준높은 MBC 콘텐츠로 한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12월30일 열린 [2014 MBC 연기대상] 행사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날 안 사장은
탤런트 하지원 씨와 함께 MBC 연기 대상 시상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안광한 MBC 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 도처에서 갈수록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한국 드라마의 수입을 줄이고 있는데, 그만큼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같은 나라는 콘텐츠 산업을 국가가 주도하면서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정책적 불균형과 장기적인 규제의 후유증으로 그동안 한류를 만들고 경제적 가치를
환산해 온 방송 제작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서 많은 걱정이 된다”고 한국 콘텐츠의 현황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하지원 씨는 “저도 기황후를 통해서 한류에 기여를 한 건가요? 사장님?”라는 질문에 안 사장은
“하다마다요. 하지원 씨가 굉장히 큰 기여를 했습니다. 지금도 대만 뿐만 아니라 싱가폴, 일본
등에서도 [기황후]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한류를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고전이 문화와 시간의 장벽을 넘을 수 있듯이 MBC 드라마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으로 시청가치가 더 높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라며 시청자에게 우수한
MBC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한편 시청자 문자 투표로 선정하는 ‘대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2014 MBC 연기대상]은 출연진들의
재치있는 멘트로 흥미를 더했다. 특히 MC인 신동엽은 돌발상황에도 재치있는 입담과 멘트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인상 시상자로 나선 오창석은 시상자로 나선 백진희에게 MBC 드라마 다작을 언급하며 "MBC에
사신다는 소문이 있어요"라고 말했고,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고성희가 MC뒤로 지나가자 신동엽은
"고성희 씨,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지금. 생방송 중에. 어우 깜짝이야. 귀신인 줄 알았어요. 뒤에 훅
지나가길래"라며 웃음을 안겼다.
위트넘치는 신동엽의 멘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동엽은 "(수상 소감에서)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부처님 감사하다는 말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자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탤런트 김혜옥은
"부처님 가르침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재치있게 받았다.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남자부문을
수상한 김지훈도 "어머니께서 절에 가서 늘 기도를 많이 하시는데 부처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을 수상한 수영이 눈물을 흘리자 신동엽은 "눈물을 참았어야죠.
이게 얼마짜리 메이크업인데.."라고 말했고, 오연서 씨와 인터뷰 중에는 "작정하고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머리를 묶었어요"라고 아슬아슬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밖에 황금연기상을 받은 안내상은 수상 소감에서 "제 이름이 안내‘상(賞)’인데"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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