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계부 소속 MBC 항공팀이 새롭게 태어난다. 박용규 기장의 정년퇴임을 맞아
새로이 팀을 꾸리고, 힘찬 도약에 나서는 것. 박용규 기장과 문정준 차기 기장, 박승희
차기 부기장을 만나 MBC 항공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었다.
MBC와의 행복한 비행을 마치며
지난 1996년, MBC 전용 헬기 ‘스카이 1호기’ 도입과 함께 창설된 MBC 항공팀의 창립 멤버로서
항공팀의 역사와 함께한 박용규 기장이 정년퇴임을 맞았다.
“MBC에서 보낸 19년 7개월은 내 인생의 황금기였는데, 이제 단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며 박 기장은
“진눈깨비가 세차게 몰아치던 울릉도와 거센 바람이 기체를 흔들었던 백두대간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스카이 1호기는 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을 이끌어 온 박 기장은 ‘인화(人和)’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다. “타 부서와의 원활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아 최선을 다했다”는 그는 “PD· 기자· 기술 엔지니어와 협업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항공팀의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해 ‘NO는 없다! 일단 해보자’는 ‘YES맨’의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뉴스 영상 촬영을 위해 폭우나 폭설 직후에 비행하는 일이 많았다는 박용규 기장. “‘공중 근로자’로
매 순간 위험천만하게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 보면, 사고 없이 무탈하게 은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며 활짝 웃어 보인 그는 후배들을 향해 ‘기본에 충실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MBC에서의 20여 년은 정말 영광스러운 나날들이었습니다. 비행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점이
가장 뿌듯한데요. 앞으로도 항공팀의 여러 전통 중 ‘안전’이 가장 우선적으로 계승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연은 위대하다’는 말을 되새기며 기본을 충실히 따른다면 모두가 무탈하게 각자의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MBC 항공팀. 사진 왼쪽부터 송선근(운항행정담당), 김윤근(헬기방송기술담당), 문정준 차기 기장, 박용규 기장, 박승희 차기 부기장, 정명모(헬기정비담당), 박대연(헬기정비담당).
2015년, 새로운 하늘길을 열다
박용규 기장의 빈자리는 문정준 부기장과 올 하반기 새롭게 입사한 박승희 조종사가 대신해 MBC
항공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
“부기장으로 일한 지 4년 만에 기장이 됐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선배님들이
일궈놓은 MBC 항공팀의 역사를 오롯이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 국가를 평가할 때는 가장 낮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라는 넬슨 만델라의 말을 기억하며,
후임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문정준)
“MBC 항공팀의 업적과 전통을 이어받게 돼 영광입니다. 군에서 17년, 산림청에서 7년, 총 24년의
적지 않은 경력을 가졌음에도 방송은 새로운 분야라 여전히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1등 MBC’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승희)
“시청자들에게 좋은 영상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많이 가르쳐 달라”는
겸손한 부탁을 건네는 박승희 차기 부기장에게 문정준 차기 기장은 “4년 동안 박용규 기장님과
동고동락하면서 깨달은 것은 배움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며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테니 함께 좋은 팀을 만들어 가자”는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하늘에서도, 하늘 아래에서도 서로의 든든한 ‘백’이 되어줄 것을 약속한 두 사람은 사우들에게 “적극적
으로 ‘대시(Dash)’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새로운 항공팀의 모토도 종전과 같은 ‘YES’입니다. 중계부에 소속돼 있지만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하고, MBC의 경쟁력 확보에 힘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날아갈 테니, 주저 말고
찾아주세요!”
“올바른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목표”라는 MBC 항공팀. 푸른
창공을 가르며 MBC의 남다른 영상을 책임지는 이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MBC 홍보국 남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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