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브랜드 <휴먼다큐 사랑>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이한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감동 스토리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셔왔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잇따른 수상 소식은 작품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휴먼다큐 사랑>의 ‘터줏대감’ 유해진 PD와 2011년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편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모현 PD가 연출을 맡아 한층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 5월, MBC <휴먼다큐 사랑>과 함께 역경도 희망으로 일구는 아이들의 꿈과 기적을 만나보자.
듬직이가 일어설 그 날을 위해 뭉친 202호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기적
여수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삼혜원’에는 식사 시간이면 어김없이 느릿느릿 기어오는 4살 ‘듬직이’가 산다. 고개도 못 가눌 정도로 심각한 뇌성마비 때문에 입양도 어려웠던 듬직이를 보듬은 삼혜원 202호 식구들이, 스스로 일어나 세상 밖으로 걸어나가길 꿈꾸는 듬직이를 위해 똘똘 뭉쳤다. 삼혜원의 군기반장, 간호사 ‘승희 엄마’를 중심으로 202호 엄마들이 펼치는 혹독한 훈련과 듬직이의 ‘베프(Best Friend)’ 3인방 예린·은별·제희의 응원에 나무토막같던 듬직이의 몸놀림도 조금씩 유연해지는데…. 이들의 사랑은 하나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5월 6일 밤 11시 15분 / 연출 이모현, 글 고혜림
6살 뇌종양 환자, 연지 가족의 모든 걸 다 바친 사랑 이야기
한 살 무렵, 머리를 만지면 자지러지게 울던 연지(여, 6세)는 정밀검사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연지의 부모님은 연지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중국·일본을 누볐지만 매번 “3개월 남았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챙겨줘라”는 허탈한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러나 하늘이 도운 걸까. 연지는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 걷게 됐고, 말도 많이 늘었다. 연지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중국 청도에서 홀로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는 연지 아버지는 “연지 덕분에 작은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알게됐다”고 말한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넘치는 사랑만큼은 부자인 연지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5월 12일 밤 11시 15분 / 연출 유해진, 글 노경희
한국 남자, 태국 여자, 그리고 수현이. 희귀백혈병 수현이를 위한 마지막 선택
한국인 아빠와 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수현이(남, 4세)는 소아 100만 명 중 1.2명 꼴로 발생한다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JMML)’ 환아다. 수현이가 건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것. 그러나 한국과 태국 유전자가 섞인 수현이와 일치하는 이를 찾기는 녹록치 않다. 국내 기증자를 뒤지다 국외로 눈을 돌려 2,600만명의 정보도살폈지만 일치자를 찾지 못했다. 이제 수현이에게 남은 희망은 고작 절반만 일치하는 엄마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반일치 이식’ 뿐. 거듭되는 고비에 오직 사랑만으로 맞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5월 19일 밤 11시 15분 / 연출 이모현, 글 고혜림
말광량이 샴쌍둥이 자매, 매일매일 기적을 살아간다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난 샴쌍둥이 타티아나·크리스타 호건(여, 9세) 자매. 20%의 생존율을 이겨내고 건강히 태어났지만 의사는 서로의 뇌가 연결된 탓에 분리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 걸음을 내딛을 때조차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양보해야 하지만, 하루하루 즐겁게 뛰어놀고 때론 다투기도 하며 ‘평범한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호건 자매. “의사는 낙태를 권했지만 그건 처음부터 경우의 수에 없었어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만 생각했죠.” 헌신하고 희생하는 가족들, 그리고 샴쌍둥이 자매의 기적같은 일상을 담았다.
6월 2일 밤 11시 15분 / 연출 유해진, 글 노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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