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얼 버라이어티의 절대지존
'무한도전'의 시작은 어땠을까요?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의 등장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역사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할 만하다. 왜냐하면 <무한도전>은 한국 최초의 '진정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한도전> 이전에도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한 프로그램은 있었다. 하지만 이전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사전 대본과 구성에 충실한 채 주어진 상황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형식을 띠었다면, <무한도전>은 상황만 주어질 뿐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무형식의 형식'을 취한다. 또한 <무한도전>은 고정 포맷에서 벗어나 매회 새로운 기획과 아이템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면서, 멤버들의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변화, 발전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한도전>의 시작은 2005년 4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토요일>에서 방송된 '무(모)한 도전'이라는 코너에서 비롯됐다. 당시 '무한도전'을 기획하고 연출한 권석PD는 '찌질한 남자'들이 모여서 좌충우돌하며 '무모한 도전'을 일삼는 코믹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MC 유재석과 고정 멤버 박명수, 김성수,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켠 등이 황소와 줄다리기 대결, 지하철과 달리기 대결, 굴삭기와 흙파기 대결, 목용탕 물 퍼내기 대결 등 기상천외한 대결을 펼친 것이다. 특히 영화배우 차승원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 연탄공장 컨베이어벨트와의 대결, 마리아 샤라포바가 출연한 테니스 대결 등은 큰 인기를 모았다.
| 인포그래픽 기획. 홍보국 이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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