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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Contents

[소치 통신] 24시간이 모자라는 올림픽 방송단

숨 가쁘게 돌아가는 올림픽방송단의 하루


지난 10일 낮 12시 40분(한국시각 오후 5시 40분), 소치 올림픽파크 내에 위치한 IBC MBC룸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느긋한 자신감이 묘하게 뒤섞여 흐르고 있었다. 잠시 뒤면 동계 스포츠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이 펼쳐지기 때문이었다.


경기장 중계석에 앉은 허일후 캐스터와 김소희 해설위원이 오프닝 멘트를 최종 점검했다. 전날 밤 늦은 시각까지 쉼 없이 중계 대본을 맞춰보고서도 당일 아침 식사를 같이 하며 최고의 중계를 위해 머리를 맞댄 두 사람이었다.

 


MBC의 중계는 독보적이다.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은 매일 대표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아가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장 상황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경기가 없는 날에도 자료 검색과 대본 회의를 멈추
지 않고 있다. 최강의 중계팀은 우연히 탄생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일사불란하게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아쉽게도 이날 메
달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오늘도 MBC룸의 하루는 오전 9시에 시작돼 새벽 3시에야 마감됐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도시락과 햄버거,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불철주야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MBC의 오랜 스포츠중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 철저한 프로의식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폐막식까지 남은 기간은 12일, MBC 방송단은 후회 없는 최고의 중계를 위해 마지막 날까지 달리고 또 달릴 것이다.

 

 

 

 

글/사진. 시청자홍보부 최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