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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타, <라디오 스타>에 도전하다

지난 11일 토요일 저녁 6시 일산 드림센터 <라디오 스타> 녹화 스튜디오.

 

지난 2007년 5월 라디오 스타가 방송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토요일에 녹화가 진행됐다. 바쁜 일정을 쪼개 일산 드림센터를 찾은 초특급 스타를 위한 배려였다. 게다가 배우 최민수 출연 이후 역대 두 번째의 단독 게스트기도 했다. 

 

이날 초대손님은 바로 추신수 선수.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성공적인 이적 계약을 통해 ‘1370억의 사나이’로 우뚝 선 MLB 스타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이대호 싫어, 류현진 싫어, 추바디 추바디~”로 개사한 우스꽝스러운 ‘헌정송’으로 추신수를 맞은 MC들은, 곧 특유의 짓궂은 독설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수세에 몰릴 법도 했지만, 세계무대를 누비는 ‘추추트레인’은 역시 달랐다.


추신수는 막대한 이적료와 관련한 계속된 ‘딴죽’에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하면 7년에 걸쳐 40%를 받는 게 전부다” “집이 크면 전기세가 많이 나와 부담스럽다”며 능청을 떨다가도, “출연료에 사비를 보태 <라디오 스타> 회식을 쏘겠다”는 통 큰 ‘한 방’으로 환호를 끌어냈다.

 

여유롭고 재치 있게 MC들의 공격을 받아치던 추신수의 입담은, ‘원빈의 얼굴과 추신수의 타격 실력 중 어느 것을 갖고 싶냐’는 주제의 토크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내 몸에는 원빈 얼굴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단번에 추신수를 선택한 윤종신과는 달리 규현이 “타격 실력을 많이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고 약을 올리자 “학교 후배였으면 확 그냥”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것.

 

MLB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모은 ‘BEST 5’ 코너도 백미였다. 실수 영상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고 얼굴을 붉히다가도, 팀의 승리를 이끈 영상이 나오자 만면에 미소를 띠는 추신수의 ‘일희일비’에 큰 웃음이 터졌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비롯해 신시내티 레즈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의 우정, 부상 트라우마 극복기, 가족 이야기 등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도 잔뜩 공개했다. “최고보다는 최초의 기록을 많이 가진 선수로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는 굳은 각오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라디오 스타> 전성호 PD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스포츠 스타인만큼, 예능본부 차원에서 오랜 기간 특별히 공을 들여 섭외했다”고 말했다. 전 PD는 “추 선수가 마음을 열고 즐겨줘서 순조롭게 녹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추 선수가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국민들의 자랑과 기쁨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크도, 게임도, 노래도 완벽히 소화해낸 추신수의 열정적인 모습은 1월 15일(수) 밤 11시 15분, <라디오 스타>에서 만날수 있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