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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eople

<무한도전>후속, <뜻밖의Q> PD의 '속이야기'

많은 아쉬움 속에 휴식에 들어간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후속작으로,

오는 5일 토요일에 첫방송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

 

 

<뜻밖의 Q>는 프로그램 제목과 같이

뜻밖의 상황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로,

 

시청자가 낸 문제를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맞히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이다.

 

퀴즈를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시청자가 낸 퀴즈를 출연진들이 맞히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부터,

 

13년간 특별한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의 뒤를 잇는 부담감까지.


 

첫방송을 앞둔 최행호 PD를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행호 PD : 첫회부터 "<뜻밖의 Q>는 이런 프로그램입니다"라고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프로그램 제목처럼 '뜻밖의 상황'이 많았다. 첫 녹화에서의 경험을 반영해 2회부터 변화를 줄 생각이다. 구성이 달라졌고, 세트도 새롭게 만들었다.

 

 

 

최행호 PD  : (솔직하게 얘기하면) 한정된 준비 시간 안에 90분짜리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잡은 프로그램 콘셉트가 '스튜디오 퀴즈쇼'였다. 방송에 차질이 없으려면, 기획하고 녹화하는 데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한 달 남짓이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청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퀴즈는 시청자들이 함께 문제를 풀게 되고,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문제를 출제하는 형태로 발전시키면, 제작진과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행호 PD  :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첫방송에서는 유튜브 스타들이 퀴즈 출제를 위해 등장한다. <무한도전>의 주요 팬층을 이뤘던 2049 시청자들을 위해 섭외했는데, 그러다보니 중장년층은 낯설게 느낄 것 같아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웃음) 홈페이지는 물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퀴즈 문제를 응모 받고 있다.
다양한 시대의 노래를 활용한 퀴즈가 등장했고, 제작진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뜻밖의 Q'도 꽤 나왔다.

 

 


최행호 PD  :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참여와 소통'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지향점을 방송 초반에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들이 이런 프로그램 참여를 낯설어 하고, 당혹스러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그런 점을 감안해 편집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것이다.

 

 

 

최행호 PD  : 처음에는 MC들이 프로그램의 포맷을 당황스러워했다. 급한 섭외였고 무리한 스케줄이었지만 '의리'를 보여줬다. 두 MC는 제작진이 의도했던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제작진의 사기를 북돋아주기도 했다. 여기에 출연진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연령대 별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앞으로 방송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행호 PD  : 고민이 많다. <무한도전>의 뒤를 잇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처럼 산술적인 성적과 관계없이 '이어가야 할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이 이루어 온 '색다르고 과감하게 시도하는 도전의식'을 MBC 예능의 DNA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 프로그램은 달라진 방송환경과 시청자들의 취향 변화를 반영해 <무한도전>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사실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벗어날 기회가 있었지만, 누가 맡아도 부담스러운 자리라면, 내가 맡아 승부를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최행호 PD : 우연히 날짜가 맞았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그 의미를 부각해야겠다.(웃음) 방송 준비 과정에서 선후배, 동료들의 도움이컸다. MBC 전체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에 감사드린다. 그 마음을 좋은 성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