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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에 빠지다> 가장 웃긴 새 개그는?

"재밌다"는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MBC의 공개 코미디 <코미디에 빠지다>. 이번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최근 DJ 춘자를 영입해 코너 사이사이 화려한 디제잉을 선보더니, 이번엔 새 코너 4개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이 중 가장 웃긴 코너는 무엇일까?

 

 

 

 

<소피아>
잘 꽂히는 사모님의 백치미


원조 사모님 김미려를 넘는 우아한 사모님 ‘소피아’ (현정)는 듣도 보도 못한 ‘갤러리 죽순이’다. 부잣집
사모님인 소피아가 과묵한 비서‘마크’(김두영)를 대동하고 즐겨 찾는 갤러리에는 순진무구한 큐레이터
‘미카엘’(김철민)이 있다. 마크의 007 가방에는 도대체 얼마가 들었는지, 소피아는 1960억, 2013억 등 말 그대로‘부르는 게 값’인 천문학적 가격의 온갖 그림들을 마구 사들인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백치미. 이중섭 화백의‘소’를 보고“국내산이야? 미국산이야?”라고 따져 묻는 ‘허당 백치’ 소피아의 중독성있는 매력에 빠져보자.

 

 

 

<은밀하게 훈훈하게>
흔해빠진 ‘흔남’을 훈훈한 ‘훈남’으로

 

님이 남이 되듯, 점 하나로 흔남과 훈남을 오가는 세상 모든 남자들을 위한 족집게 연애 중계! 남자 주인공(오지환)이 여자 친구(김마주)를 대하는 매너와 언변이 어딘지 2% 부족하다 느껴질 때, 상황을 지켜보던 두 캐스터(양희성, 최설아)가 마이크를 잡고 득달같이 조언을 쏟아낸다. “왜 이렇게 운전을 천천히 하느냐”는 여자친구에게 “그래야 너랑 더 오래 있지”라고 답하는 남자주인공을 두고 “저것이 바로 ‘죽어도 못 보내’스킬”이라며 ‘운전할 때 훈남 되기 요령’을 면밀히 전수하는 두 캐스터의 회심의 미소가 웃음 포인트.

 

 

 

 

<미미 나나 쥬쥬>
‘도끼병’에 발등찍힌 그녀들의 고군분투

 

귀요미 ‘미미’(현정), 섹시 ‘나나’(심정은), 황금비율 ‘쥬쥬’(김현주)가 미녀 삼총사로 똘똘 뭉쳤다. 서로를 ‘불광동 깔끔녀’(미미), ‘화양리 꿀벅지’(나나), ‘연신내 골반녀’(쥬쥬)로 부르며 33사이즈 아동복을 선물하고, “어머, 저 남자 좀 봐. 아주 너를 태워 버릴 기세인데?”라며 띄워주기 바쁜 그녀들은 사실 모자란 외모 탓에 고대하던 클럽에는 입장조차 하지 못하고 튕겨 나오기 일쑤다. “가방에 숨긴 과자가 들켰나?”“입장료 내야 하나봐”라며 헛다리를 짚어대는 미미, 나나, 쥬쥬는 과연 순진한 걸까, 뻔뻔한 걸까?

 

 

 

 

<남자들이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우정의 대서사시

절친한 친구 ‘명훈’(이명훈)과 ‘성배’(이성배)는 마지막에 먹으려고 남겨둔 냉면 속 삶은 계란에 손을 대 정이 떨어졌다든가 하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곧잘 사이가 틀어진다. 매번 이 어이없는 고래 싸움에 끼어들어 등이 터지는 ‘상희’(김상희)는 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멀찍이 떨어져 앉아 서로를 노려보던 두 남자는 이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치한 멘트를 주고받으며 감동적인 화해를 한다. 넘치는 허세도, 모자란 개그코드도 꼭꼭 들어맞는 ‘어쩔 수 없는절친들’의 뜨거운 우정에 덩달아 뜨거워지는 얼굴은 기분 탓일까?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