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으로 독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포항MBC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이앰독도`
지난 8월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항MBC가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아이 앰 독도`는 독도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하고, 독도의 이름을 지키려는 우리의 고민을 담아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는 지금, 작은 실천으로도 독도 지키기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김욱한· 최동렬 PD에게서 생생한 제작 후기를 들었다.
독도, 사이버 세상에서 홀대받는 이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세계 지도에는 독도 대신 다케시마, 리앙쿠르라는 지명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 김 PD는 “독도가 독도로 불리지 못한다는 것은, 세계가 독도를 온전히 한국의 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고,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세계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독도의 ‘이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그의 설명.
아이 앰 독도는 해외 취재를 통해 이름이 가지는 파급력과, 이를 간과할 때 벌어질 상황을 꼼꼼하게 담아냈다. 심리실험으로 이름을 접하는 ‘순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독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영상과 다케시마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영상을 두 실험군에게 순서만 달리해 감상하게 한 결과, 먼저 본 영상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현재 SNS에 ‘다케시마’라는 이름과 그 이름이 맞다는 주장이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구글, 애플 등의 지도도 한국에서 접속하지 않으면 이름 표기가 ‘독도’로 되지 않는다. 아이 앰 독도는 ‘다케시마’라는 이름이 ‘독도’라는 이름을 밀어내려 하는 현 상황을 우려하며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독도’, 내 이름을 불러줘
아이 앰 독도는 일상생활 속에서 독도의 이름을 자주 사용해 그 이름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실제로 SNS를 활용해 평범한 사람들 개개인도 독도를 지켜내는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PD는 “모바일지도나 인터넷 상에서 독도의 이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와 간단한 실천으로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딱딱하고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 앰 독도는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CG와 편집, `아빠! 어디가?`의 목소리로 친숙한 가수 이적의 1인칭 독도 내레이션 등으로 재미를 더했다.
제작진은 힙합 그룹 몬스터즈와 손잡고 ‘아이 앰 독도’와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독도 노래 2곡을 제작했다. 최 PD는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는 K-POP 스타일의 다양한 독도 노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도했다”며 “제작진과 몬스터즈 멤버들이 직접 가사를 썼는데, 쉽게 와 닿아 들을수록 친근감이 생긴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쉽게 따라 부르고 즐기다 보면 그만큼 독도가 우리에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를 정식 음원으로 발매, 유튜브 공개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피디는 일상 생활 속 사소한 실천이 독도르 굳건한 우리의 땅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을 독도로 바꾸기, 아름다운 독도의 사진을 외국 친구들에게 보내기, 자녀와 친구의 손을 잡고 독도를 방문하기 등이 모두 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아름다운 한국의 섬 독도에 놀러오세요(visit Dokdo)’라는 말은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지 않은 일본은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에요. 독도가 우리의 소유임을 자연스럽고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요. 전 세계에 독도의 이름을, 독도에 놀러오라는 메시지를 던지세요. 그 작은 목소리로, 독도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글. 정책홍보부 이소현(mbcweek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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