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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의 베란다쇼] 직장인 시리즈 혹시 보셨나요?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우스갯소리나 영화, 드라마는 참 많고도 많다. 그런데 국내 유일의 시사버라이어티, 용감무식 사회탐구쇼 `컬투의 베란다쇼`(이하 베란다쇼)가 만들어낸 명품 `직장인 시리즈`는 보았는지?

 

특유의 생활밀착형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베란다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9시 30분 MBC TV 앞에 앉아보라. 공감과 위트, 재미, 풍자를 진득하게 담은 우리네 사는 얘기를 짧고도 굵게 만날 수 있다.

 

어느덧 100회를 훌쩍 넘긴 베란다쇼의 역대 베스트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베란다쇼의 임경식 PD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전매특허, ‘연예계’ 집중탐구 아이템


개그콤비 ‘컬투’와 배우 김정난 등 연예인들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가까운 연예계의 이모저모를 파헤치는 아이템들이 유독 많았다. ‘현대판 주홍글씨’로 불리는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 문제(5회)부터 빗나간 연예인 사랑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생팬 문제(9회), 대중의 알권리와 사생활 침해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파파라치’ 문제(24~25회), 억대에 달하는 비용은 물론 그 명칭부터 낯 뜨거운 연예인 ‘조공’ 문제(61회)까지, 연예계의 이모저모를 집중 조명한 베란다쇼의 스페셜 아이템들은 매 방송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직장인 시리즈’ 등 공감대 공략 아이템 


베란다쇼는 철저한 시청자 위주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대 형성이 관건일 터, 제작진은 특정 성향의 시청층을 공략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박봉보다 견디기 힘든 ‘직장 내 따돌림’(17회), 업무의 연장이라는 명목으로 직장인들의 숨통을 죄는 회식문화를 지적해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회식 가기 싫다’(49회), 숨 가쁜 업무에 치이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휴가 가고 싶다’(59회)로 이어진 ‘직장인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시리즈는 오는 22일 방송될 ‘사내 연애’편으로 화룡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사회 현상에 포커스, 짧고 굵은 아이템  


변화하는 트렌드 등 흥미로운 사회 현상에 포커스를 맞춘 아이템들은 짧고 굵은 콘셉트의 베란다쇼에 적격이다. 최근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매 순간 습관적으로 인증샷을 찍는 젊은이들의 이기심을 꼬집은 ‘인증샷 세상’(103회)과 딸 바보, 아들 바보를 뛰어 넘는 반려동물 바보들의 주객전도 생활상을 들여다본 ‘개팔자 상팔자’(104회)가 연달아 화제를 모았다. 의상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클라라가 직접 패널로 출연했던 ‘패션과 민폐 사이’(82~83회)편도 잊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연예인들의 노출 경쟁으로 촉발된 사회 전반의 노출 불감증을 위트 있게 비판한 해당 방송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데 이어, 방송 후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됐다.  

 

  
사회제도에 일침 가한 묵직한 아이템 


베란다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마냥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임 PD는 “혈액형, 연상연하 커플 등 재미있고 가벼운 주제는 물론, 모두가 꼭 알아야하는 각종 사회 현안들에 깊이 있게 접근하는 무거운 주제들도 적절히 섞어 다룸으로써 교양과 예능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54~55회에 걸쳐 다뤘던 ‘간통죄’다. 제작진은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간통죄의 배경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한 뒤, 박지훈 변호사와 최창호 박사의 ‘끝장토론’을 통해 찬반 대립의 쟁점을 명확히 짚어냈다. 어려운 아이템도 센스 있게 풀어내는 센스에 호평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 (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