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세 커플과 ‘만담꾼’ MC들이 만났다!
지난 16일, 여의도 방송센터 A스튜디오는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 녹화 준비로 분주했다. 오전 11시, 빨간 하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스튜디오에 프로그램의 또 다른 주인공, 박미선·홍진영·허경환·에릭남이 들어섰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MC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프로그램 속 커플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각자의 사담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는 화기애애한 모습에서 찰떡 호흡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결4>를 연출하고 있는 선혜윤 PD는 “네 명의 MC들은 세 커플의 결혼 생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공감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새로 합류한 허경환은 박미선, 홍진영과 친분이 깊고, 에릭남은 교포 출신으로서 색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 녹화 내내 각 커플의 VCR에 깨알 같은 공감과 조언을 퍼붓는 네 MC의 입담은 <우결4>의 재미를 살리는 ‘마무리 한 수’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폭풍 수다’를 가능하게 하는 세 커플의 활약이야말로 <우결4>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이 아닐까. 이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결혼 생활은 때로는 부러움을, 때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결혼 장려 프로그램’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우영-박세영 커플은 상남자처럼 굴지만 사사건건 실수남발인 ‘허당’ 우영과 남편을 휘어잡는 ‘똑순이’ 박세영의 신선한 조합으로 인기몰이 중이고, 역술가로부터 “서로의 몸에 굉장한 호감을 갖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하며 ‘육체 커플’로 거듭난 홍진영-남궁민은 솔직발랄한 매력이 빛난다. 최근에는 SNS 등에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실제로 사귀는 것 아니냐’는 기분 좋은(?)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풋풋한 ‘새내기’ 홍종현-유라 커플 역시 애교만점 유라와 무뚝뚝한 듯 다정한 홍종현이 보여주는 청춘드라마같은 결혼생활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림센터 옥상에 설치된 컨테이너 신혼집을 안내받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두 사람은 이내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다. 돗자리를 깔고 자장면을 시켜먹는 등 ‘옥탑방 커플’의 톡톡 튀는 일상을 선보인 것.
선혜윤 PD는 “<우결4>의 본거지였던 ‘우결마을’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다들 우결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보다 리얼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MC 허경환·에릭남]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어요
MC를 맡은 소감은?
허경환 : 결혼적령기라 남들이 결혼해서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무척 부러워요. VCR을 보면서 나도 결혼해서 저렇게 해야겠다, 저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가르침을 얻고 있습니다.
에릭남 : <우결4>를 통해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즐거워요. MC로서 최대한 리얼한 리액션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커플 중 이상형을 꼽는다면?
허경환 : 외모는 박세영 씨가 제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만약 가상 부부를 맺는다면 홍진영 씨랑 하고 싶어요. 왁자지껄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우결> 최초로 이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지도 몰라요(웃음).
에릭남 : 저는 유라 씨요. 본래 팬이기도 하고, 워낙 잘 웃고 애교가 많아서 재미있게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결4>의 매력은?
허경환 : 연예인들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현실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 리얼리티가 살아있죠.
에릭남 : 예쁜 신혼집과 멋진 이벤트뿐만 아니라 자장면을 시켜먹는 등의 소소한 일상을 담는 것이 매력 아닐까요?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허경환·에릭남 : 가상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재미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MC들도 스튜디오에서 신나게 웃고 호응하며 여러분과 적극 공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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