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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완전정복②] 무한도전의 진화, 무도스타일의 완성!!

 

ⓒ MBC | 인포그래픽 기획. 이두호

 

 

가 시키지도, 원하지도, 보고싶지도 않았는데..

그냥 한번 써보는... <인포그래픽 제작후기>

 

 

지난 <무한도전 완전정복 1탄 - 레전드의 서막>을 올린후로.... 음.. 그러니까.. 가설라무네..

 

오!!! 예상치도 못했는데.. 정말 계획한것 처럼.. 딱! '100일' 이 흘렀네요.

소오오오~~름!! 오.. 백일주나.. 백일반지라도 하나 맞출까여;

 

no2

 

그동안 저는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에 힘입어 (누가?! 왜?? 성원?? 기대?! 뭘?!.)

2탄을 만들기 위해 비디오방에 들어가 100일동안 쑥떡과 마늘빵만 먹으며,

2005년 10월 29일부터 방송된 무한도전 시즌2 "무(리)한도전"을 시청했습니다. (거짓말..) 

 

토요예능 <토요일>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국내최초 쌩리얼버라이어티'라는 컨셉으로 조금씩 먹혀드는가 싶었던 <무(모)한 도전>은

2006년 가을 개편이라는 큰 암초를 만나 제대로된 작별인사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막을 내리게.....될뻔 했으나,

 

웬걸!! 운 좋게도 새 토요예능 <강력추천 토요일>의 메인코너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멤버만 8명으로 늘린채 새로울것 하나 없이 예전에 하던 포맷 그대로,

'택'도 없고 산만한 백전백패의 대결을 벌이다가, 저조한 시청률에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큰 욕심 없이 합류했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느낀 김태호 PD는.. 

 

 

 

"전승전패의 문제는'부실한 체력'이 아닌 머리에 있었다!" 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며,

2005년 12월 10일(6화), 여의도 MBC 사옥앞에 세계 최초로 "천막 스튜디오"를 차리게 됩니다.

 

처음부터 '초저예산'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무한도전이었지만.. 이제 야외촬영에도 부담을 느꼈는지..

모두 실내 촬영으로 바꾸고, 심지어 세트도 '종이'로 만드는 기행을 보입니다.

뉴욕특집(24회)에선 종이에 뉴욕그림을 딱! 중국특집(25회)에선 중국 그림을 딱... -_-;;

 

게다가 세계 최초로 '아빠다리'로 앉아서 중학교 수학여행때나 하던 '끝말잇기'놀이와

벌칙으로 머리로 '박깨기' 놀이를 선보입니다. 그런데!! 웬걸!! 그야말로 '대! 박!'이 난것입니다.

 

그것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로 국민놀이가 됐던 <퀴즈의 달인 - 거꾸로 말해요! 아하!> 

 

 

<거꾸로 말해요! 아하!>의 히트로 자신감이 생긴 <무(리)한 도전>은 더이상 무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2006년 1월 14일, 과감하게 '리'자를 빼내고 본격적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게 됩니다.

 

자신감이 지나쳐서일까요? 인기에 기고만장한 멤버들은, 한발짝 더 나아가..

어느새 "누가누가 더 미남인가, 누가 사윗감으로 적당한가, 누가 어릴때 귀여웠나" 등..

하지 않았어야할.. '미남(美男)배틀'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게스트로 나온 하하의 도발로 시작된 미남투표는, 서로의 불인정과 질투, 짜증을 낳으며..

매주 각종 '누가누가 잘났나'류의 정규 앙케이트 코너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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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종이스튜디오'의 좌식MT게임의 한계는 어쩔수 없겠죠.

매주 '거꾸로 말해요 아하'만 해대니 이것도 앞이 너무 빤합니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게 필요했겠죠.. 그래서 나온것이... 전혀 특별하지 않은 좨~다 닥치는대로 '특집'

첫 특집은 '설 특집'이었습니다. 보통 신년에 특집 하니까요. 이상하지 않았는데,

그 다음주는 '봄 특집', 그 담주는 '발렌타인 특집'... 그 담주는 '졸업특집'

심지어 국내최초로 '충무공 탄신일 특집'까지 방송하는 방종(?)을 부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먹혀들었다는것!!

 

 

 

지대로 먹혀든것일까요!

한국 최고의 디바(였던, 지금은 유부녀 블로거) '이.효.리'가 컴백무대로 '무한도전'을 선택하며,

멤버들의 나르시시즘(narcissism 전문용어로 '자뻑')은 하늘을 찌르게 되고,

심지어 "이효리의 남친감 순위, 얼짱순위"를 정하라는 상순이가 울고갈 질문도 뻔뻔하게 던집니다.

 

이효리 특집은 '게스트'발을 지대로 받으며 최고시청률을 찍고!!

그후로 이경규, 이수영, 토니안 등의 게스트 파워를 힘에 업고,

이제 세계로 가는 무한도전이라며, 종이세트에 뉴욕그림과 중국그림을 그려놓고

'정신승리'를 이루게 됩니다.

 

유명한 스타도, 잘짜여진 각본도, 구체적 전략과 방향성도 없던 무한도전은

어느덧 사람들을 웃고 울리며, <매주 특집> 형식의 '무도스타일'을 창조해냅니다.

 

- - -

 

2006년 4월 29일.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로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해

<충무공 탄신일 특집>을 시전했던 그들은.. 충무공의 기를 받아서일까요?

 

2006년 5월 6일.. 드디어 '독립편성'의 영광을 맛보게 됩니다.

 

 

참잘했어요

 

이제 가을이면 '무한도전' 독립 400회를 맞게 되는데요. 햇수로는 9년입니다.

본의 아니게 매주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며 '포맷이 없는 포맷'이라는 초유의 장르를 창시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리얼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여! 영원하라!!!!

 

 

 

 ⓒ MBC | 글. 홍보국 이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