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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도 아픔을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MBC라디오도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정규 코너 진행을 중단하고 청취자들의 실시간 사연과 차분한 노래를 위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문자와 미니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에 함께 아파하는 청취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녀를 둔 어머님, 아버님들의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의 문자부터, 친구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또래 학생들의 문자까지...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눈물짓게 하는 사연들이 많았는데요. 진행자들의 떨리는 목소리가, 안타까운 심경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표준FM에서는 주말 동안 진도에 나가 있는 알라딘 중계차와 연결해 특집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구조 상황을 전하며, 이번 사고를 걱정하는 청취자들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가게 전광판의 광고를 내리고 어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띄워 놓으셨다는 분, 친구들과 함께 구호 물품을 보내고 왔다는 고등학생들 외에도 수많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해 드렸습니다.

 

 

 

두 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는 박경림 DJ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지요. 경림 DJ는 두 시의 데이트 진행 도중 진도에 나가있는 MBC 취재진과 전화 연결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방법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꿈꾸는 라디오'로 다시 돌아온 타블로 DJ도 지난 21일 첫 방송에서 '그 무엇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지금, 여러분의 마음이 여기서 쉴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마음을 감싸는 음악을 전해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타블로는 "참 아프고 혼란스럽고 화나면서도 미안하고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을 느끼고 계실 여러분과 오늘 이 밤을 함께하고 싶다"라며 "때론 그 어떤 말 보다 음악이 더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때가 있다. 위로가 안 될 때, 그 무엇도 안정을 줄 수 없을 때, 위로 아닌 위로가 되어주는 노래들을 들어보려 한다"고 위로했습니다.

 

이 말 그대로, 앞으로도 MBC라디오는 서로 감싸안고 위로를 얻는 방송으로 곁에 있겠습니다.

 

MBC 라디오국 이고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