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꿈꾸던 DJ가 되다
지난 10일 밤 10시 30분, MBC 라디오 스튜디오에 샤이니의 종현이 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했다. “2월 3일에 첫방송을 시작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진행은 여전히 어렵지만, 라디오 스튜디오는 이제 조금 익숙해졌어요” 오래 전부터 라디오 DJ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종현은, 특히 <푸른밤>의 DJ가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라디오 DJ가 너무 하고 싶어서 매니저 형들과 오래 전부터 논의를 해왔어요. 특히 심야 시간대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푸른 밤>을 맡게 돼 더 기뻐요. ‘올빼미족’이라 보통 새벽 3, 4시에 자는데, 어차피 깨어있을 시간에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음악도 듣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것 같아요” 올해로 스물다섯, 친구들과 한창 놀고 싶을 혈기왕성한 나이에 매일 밤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게 힘들진 않을까. “전혀요. 제가 라디오 DJ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이야기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인데, 그 시간대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려면 대부분 술자리잖아요. 다양한 사람들과 마음 편하게 실컷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라디오가 훨씬 좋아요”
날카로운 첫 방송의 추억
2월 3일, 성공적인 DJ 신고식을 마친 종현은 첫방송의 추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짜릿하다고 전했다. “정말 많이 떨었어요. 마이크 가까이서 말하니까 미세하게 목소리가 떨리는 것까지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방송 내내 ‘너무 떨려서 그러니 이해해주세요’라며 계속 양해를 구했어요(웃음)” ‘초보 DJ’ 종현에게 용기를 준 건 바로 선배 DJ들의 조언이었다.“생방송 전에 화장실에서 혼자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막 기침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생방송에서 갑자기 기침이 나면 어떡하지?’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갑자기 화장실 칸에서 누가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냥 해야지’라고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까 <심심타파> DJ인 슈퍼주니어 신동 형이더라고요. 신동 형이 ‘시간이 흐르면 점차 자연스러워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해줬어요”
‘감성 DJ’ 종현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
성시경, 알렉스, 정엽…. 이름만 들어도 ‘달달함’이 뚝뚝 떨어지는 이들의 뒤를 이어 <푸른밤>의 새로운 ‘감성 DJ’로 떠오른 종현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말투로 청취자들로부터 ‘푸른밤에 안성맞춤인 DJ’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진행을 할 때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혹은 여성들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야 더 부드럽고 차분한 톤이 나오거든요. 물론 소리 없이 듣고 계신 남성 청취자 분들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웃음)” 종현은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을 ‘소통’과 ‘위로’로 꼽았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청취자 분들의 사연을 읽고 위로하다보면 오히려 제가 힘을 얻을 때가 많아요. 그리고 하루에 두 시간씩 ‘25세 청년 종현’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해요. 단순히 라디오를 ‘진행’하기보다는 청취자들과 경험과 감정을 함께 공유하며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이어 “매일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DJ가 됐으니, 대중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겠죠?”라며 눈을 반짝인 종현은 DJ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샤이니 종현’ 하면 바로 ‘푸른밤’을 떠올릴만큼 오래도록 DJ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가가기 힘든, 벽이 느껴지는 사람이 아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DJ가 되고 싶어요” 제작진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직접 로고송을 세 곡이나 작곡해 올 만큼 열정이 넘치는 새내기 DJ 종현. 그는 마지막으로 작은 고민 하나를 털어놨다. “사실 아직 끝인사를 정하지 못했어요. 성시경 씨의 ‘잘자요’가 워낙 유명해서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해요(웃음). 내일에 대한 희망을 주는 따뜻한 인사말이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고민 중이에요. 조만간 종현만의 끝인사를 들려드릴테니, 기다려주세요” 잠 못 드는 푸른밤, ‘감성 DJ’ 종현이 들려줄 소소하고 따스한 이야기, 그리고 달콤한 끝인사는 무엇일지 매일 밤 12시, 그의 목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자.
글. 정책홍보부 장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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