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국가대표 엄민지 선수, 이승훈 선수의 광팬? "멀리서 보기만 해도 흐믓"
김은지 선수 이상형은 <응답하라 1994> ‘정우’
소치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서 활약한 여자 컬링 대표 선수들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경기 소감과 이상형 등을 밝혀서 화제입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지선, 김은지, 엄민지 선수는 2월 27일 아침 <신동호의 시선집중>의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인터뷰한 자리에서 컬링 종목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소치에서 활약한 소감, 이상형까지 얘기했습니다.
김지선 선수는 경기 중에 ‘헐’이라고 외치는 소리에 대해 “원래 빙판을 서둘러서 닦으라는 뜻으로 허리(hurry)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용어를 설명했습니다. 김은지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운동을 시작해서 컬링으로 종목을 바꾼 과정을 밝히며 컬링만이 가진 매력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김은지 선수는 “탤런트 정우씨가 이상형”이라며 “드라마에서 여자친구를 말없이 챙겨주는 역할이 너무 멋있었다”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팀의 막내인 엄민지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고 얘기했다가 “하지만 이번에 소치에 오가며 비행기에서 영화‘신세계’를 봤는데 이정재 씨가 너무 좋아서 이상형”이라고 번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글. 시청자홍보부 송효은
신동호> 소치의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습니다만 성적과 관계없이 그야말로 큰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용하게 소치로 떠났다가 화려하게 귀환한 컬링여자대표팀, 여자 아이돌 그룹에 빗대서요. 컬스데이라는 애칭까지 갖게 된 분들입니다. 세계적인 팀들하고 만났습니다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우리만의 아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신 분들인데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아주 큰 기대를 갖게 한 주역들입니다. <시선집중> 스튜디오에 컬링여자대표팀 3인방을 모셨습니다. 김지선, 김은지, 엄민지 선수 어서 오십시오.
- 안녕하세요.
신동호> 반갑습니다. 이렇게 화면으로만 뵙다가 직접 뵈니까 반갑습니다.
- (웃음)
"이름에 모두 '지'자가 들어가서 별명이 '3G'"
신동호> 어떻게 그 현지에 있을 때도 소치에서도 우리 여자 컬링대표팀이 이렇게 큰 화제였다 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 아니요.
신동호> 전혀 몰랐어요?
김은지> 저희가 시합 중에는 인터넷이랑 그런 걸 다 안 했었거든요. 그래 갖고 그런 건 전혀 몰랐었어요.
신동호> 제가 이름만 대도 우리 애청자 분들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분이 김은지 선수입니다.
김은지> 네.
신동호> 그리고 보니까 세 분 다 이름자에 ‘지’자가 들어가요.
- 예, 저희 3G예요.
신동호> 아, 그래서 별명이 3G.
- 예, 3G예요.
신동호> 세분이 굉장히 가까우신 것 같네요.
- 네.
"스위핑은 '빗자루질', '헐'은 빨리 닦으란 소리"
신동호> 컬링이라는 경기도 포지션이 다 있는 거죠?
- 네. 포지션이 리드, 첫 번째 던지는.
신동호> 무릎 꿇고 쫙 던지는 게 리드고.
김은지> 리드가 첫 번째 던지는 거고 세컨, 스톤을 1인당 두 개씩 던져요. 리드 두 개, 세컨 2개, 서드 2개, 스킵 2개, 이렇게 해서 1엔드가 끝나는 거예요. 8개를 던지면.
신동호> 그러면 포지션별로 따로 좀 숙련하는 그 방법이 있습니까?
신동호> 네, 역할이 다 달라서요. 리드랑 세컨은 보통 이제 컬링에서는 스위퍼의 역할을 맡고 있어요. 스위핑을 제일 많이 해요. 리드랑 세컨이.
신동호> 스위핑이라는 건 앞에 놓여 있는 상대방팀 스톤을 갖다 쳐내는 역할을 한다는 말씀인가요?
김지선> 아니요. 닦아주는 역할, 한국에서 흔히 말하면 빗자루질.
신동호> (웃음) 그 소리 지르는 건 왜 지르는 겁니까?
김지선> 우선 제 소리에 따라서 앞에 스위퍼들이 저랑 커뮤니케이션을 해요.
신동호> 더 닦을 것인가 안할 것인가.
김은지> 그만 닦을 것인가
김지선>그 소리를 그렇게 질러줘야지 앞에서 잘 들리거든요. 제가 보통 헐이라고 지르는데요. 그 원래 뜻은 hurry를 라고 그래서 빨리 빨리 닦아라, 이런 뜻인데
신동호> hurry를 줄여서 헐,
김지선> 예, 그렇게 헐이라고 지르면 애들이 진짜 쉴 틈 없이 풀 스위핑을 해야 되는 거죠.
신동호> 진짜 스피드가 굉장하던데요. 그러면 빨리 닦을 때는 헐이고 그 다음 신호 내는 소리는 어떤 게 있습니까?
김지선> 업이라고 그래서 브러쉬를 빗자루 그걸 떼라고 얼음에서. 또 하나는 클린, 클린이라고 그래서 이물질이 혹시 스톤 사이에 끼게 되면 스톤이 오다가 다른 방향으로 그냥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클린, 이렇게 보통 세 가지를 쓰고 있어요.
김은지 "원래 초등학교때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신동호> 김은지 선수는 이 컬링이라는 종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김은지>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었어요.
신동호> 스피드스케이팅을 하셨군요.
김은지> 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올라갔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코너가 안 되는 거예요. 되게 잘 되던 게 갑자기 안 되는 거예요.
신동호> 사실 그 코너링이 어려운 거죠.
김은지> 잘 안 되다 보니까 스케이팅하던 선생님께서 그러면 다른 운동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컬링장을 가서 컬링을 했는데 되게 재미있는 거예요. 스케이트랑 다르게 얼음에서 미끄러지고 스톤 갖고 놀고 그랬던 게 되게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된 거였어요.
신동호> 가장 큰 쾌감은 어떤 거였습니까? 저는 지켜보면서 상대방 돌을 쳐낼 때 가장 쾌감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떻습니까?
김은지> 샷을 성공했을 때.
신동호>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렸을 때.
김은지> 원하는 지점에 딱 가서 샷을 성공했을 때 짜릿함도 있고요. 제 스톤이 점수가 됐을 때.
신동호> 그대로 남아 있어서.
김은지> 남아 있어서 그 스톤이 점수가 됐을 때도 되게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신동호> 어떤 승부의 세계에서 느끼는 쾌감,
김은지> 예.
엄민지 "이승훈 선수보고 얼굴이 빨개져서...", "진짜 좋아한다고.."
신동호> 엄민지 선수는 들어보니까 이승훈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 광팬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엄민지> 예.
신동호> 소치올림픽에서 만나봤어요?
엄민지 > 저희 숙소에서나 아니면 밥 먹을 때 그 식당에서 오고가면서 좀 봤거든요.
신동호> 그래서 팬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김은지> 못 했어요. 얼굴 빨개져서 못하고 멀리서 그냥 언니, 너무 멋있어요. 진짜 멋있다, 진짜 사진 찍고 싶다, 계속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언니들이랑 가 갖고 저희가 이승훈 선수 팬이라고 진짜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그랬었거든요.
신동호> 이승훈 선수 반응은 어떻던가요?
엄민지> 그냥 멍 하셨어요. 그래, 너가 팬이구나.
신동호> 혹시 앞으로 이승훈 선수랑 다시 국내에서 한번 이렇게 만나볼 계획은 있으세요?
엄민지> 없어요. 저는 단지 팬으로서 너무 좋은 것뿐이에요.
신동호>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시면서. 그렇군요. 김지선 선수는 남편분이 중국 대표팀의 쉬샤오밍 선수. 아주 유명한 화제를 갖고 있고요. 두 분 선수는 아직 남자친구는 없으시다고 들었습니다만.
- 네.
이상형? 엄민지 "이정재", 김은지 "정우"
신동호> 이 기회에 짧게 시간을 드릴 테니까 이상형 남성을 한마디씩 해주시면 <시선집중> 애청자 가운데에서 틀림없이 전화가 갈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막내께 먼저 기회 드리죠. 엄민지 선수.
엄민지 > 이상형이요? 저 이상형이면 공항에서 비행기가 장시간 타잖아요. 그때 신세계라는 영화를 뒤늦게 봤어요. 다운 받아서. 그런데 거기서 나오시는 주인공 이정재...
신동호> 이정재가 더 좋아요. 이승훈 선수가 더 좋아요?
엄민지> 이정재.
신동호> 김은지 선수의 이상형을 듣겠습니다.
김은지> <응답하라 1994> 그 드라마를 봤는데요. 정우오빠라고 해야 되나. 정우 오빠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신동호> 말없이 여자를 챙겨주고.
김은지> 그런 게 너무 멋있어서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바로 만나지 않을까.
신동호> 우리 컬링국가대표팀의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좋은 남자친구도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꼭 소원대로 남자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도 가지시고 운동 열심히 하셔서 4년 뒤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멋진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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