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MBC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거침없는 격투 액션과 진하고 깊은 가족애,
그 위에 판타지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안방에 신선하고 따뜻하게 다가갑니다.
연출을 맡은 진창규 PD를 비롯해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
드라마의 주요 출연진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장혁 : 과거 복싱 챔피언이었고, 현재는 가장이면서 현실에 허덕이는 아빠 역할입니다. 우연히 신약개발 임상실험에 참여하면서 재기를 꿈꾸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비겁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하게 되는 아빠로서의 노력도 담겨 있습니다.
장혁 : (이 역할을 위해) 격투기 등 운동을 준비 했다기 보다는 평소 했던 운동을 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액션을 보여주기 보다는, 역경을 이겨나가고 좌절하면서 현실을 타협해 가는 가장으로서의 감정에 대해 많이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보았던 복싱영화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겨냈다’는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이번 작품에서의 복싱은 복싱하는 사람들 끼리 ‘나도 무서웠는데, 당신도 무서웠구나, 버텨줬구나’는 감정을 서로 느끼면서 우정을 만들어 줍니다. 관객을 제외하고, 그들끼리 느끼는 감정을 이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쉽지가 않잖아요. 선과 악의 이분법이 아니라,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씁쓸함도 담겨 있습니다.
유지철이라는 역할이 저의 나이와 비슷하다 보니 역할에서 공감되는 부분을 복싱이라는 배경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장혁: 이 작품은 약간의 히어로물이 녹아있습니다. 약을 통해 힘을 얻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제약은 있고요, 생활적인 코미디나 공감대가 '신약'을 통해 표현되는 부분은 SF적으로 희소시키면서 조절이 될 거 같습니다.
(부녀 역할에 대해) 17살 딸을 둔 아빠로서 제가 멋있긴 합니다.(웃음) 참 부담이 됩니다.
저도 딸이 있어서, 저도 제 딸이 이 나이가 됐을 때 어떨까 생각을 하거든요. 친구 같은 부녀지간이었음 좋겠고요. 그래도 아빠라는 수식어 때문에 걱정도 하고, 잔소리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혁 : 현실적이지 않은 시청률, 월요일의 '가요무대' 시청률을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여은 : 소녀시절 작가 지망생이었습니다. 남편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현모양처를 꿈꿨지만, 남편의 몰락으로 생활고를 겪게 됩니다. 그 가운데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생활고를 이겨내며 강인한 모습도 가지고 있는 좋은 아내·엄마가 되고 싶은 역할입니다.
손여은 : 이번에 맡은 역할이 생활감이 넘칩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외형적인 부분도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주부의 모습처럼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 작은 극적인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여은 : <배드파파>정말 재밌습니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
신은수: 영선이는 딱히 잘하는 것고 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춤에 대한 열정으로 유튜버를 하면서 꿈을 키우며 아빠를 믿어주고 사랑하는 '츤데레'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은수 : 이제껏 영화와 웹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영화와의 차이점은 드라마는 바로 내보여야 하는 시스템이니까 호흡이 더 빠른 거 같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또래 배우 분들도 만나는 경험도 좋았습니다. 스탭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처음이지만,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첫 주연인데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은수 : 앞부분에서는 가족의 분위기가 좋지 않고 투정부리고 짜증 부리지만, 누구보다 아빠와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후반에는 좋은 가족의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중에서 춤을 잘 추는 역할이어서, 댄스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 두 번 꼭 하고 있고, 발레 연습도 하면서 춤 연습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찍고 고생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하준 : 과거 유지철(장혁 역)과 복싱 라이벌입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공허함을 가지고 있고요, 손여은씨의 역할과 과거에 첫 사랑이었지만, 라이벌에게 뺏기고 다시 되찾으려고 하는 역할입니다.
심플하게 말하면, 가족을 깨는 역할입니다. 너무 나빠지나요?(웃음)
하준 : (이 역할을 맡게되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1달 반이 있었어요. 장혁씨와 대립각이어야 해서, 저도 하루에 6~7시간 씩 운동을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지칠 때 까지 운동을 해서 저의 역할인 민우의 정신과 신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몸이 달라졌어요. 몸이 맘대로 안 움직여서 샤워하다가 울기도 했어요. ‘민우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민우가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하준 : 제가 작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제게 기회가 온 것입니다.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와서, 제가 쓸 수 있는 돈으로 민우가 입을 수 있는 캐릭터의 옷을 사고 시합용 올백머리를 하고 감독님을 뵈러갔습니다.
그 부분이 감독님께 인상 깊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스탭과 모든 배우들과의 분위기와 시너지가 좋습니다. 시청자들께 전달되길 바랍니다.
김재경 : 극중에서 광수대 에이스로 특급승진한 멋진 형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선배였던 유지철(장혁 역)을 존경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의문의 사건을 맡게 되면서 좋은 딸과 좋은 인간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역할입니다.
차지우도 누군가의 딸이잖아요. 지철과 영선 간의 부녀지간이 아닌, 또 다른 부녀지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재경 : 이 전에는 극중에서 잠깐 나오고 없어지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저의 배역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게 영광이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장혁 선배가 나온다고 해서 지나가는 역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차지우라는 역할에 캐스팅 해주셔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
형사라는 역할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몸이 날렵해야 해서 운동을 틈틈이 병행하며 과감하게 탄수화물을 끊었습니다.
김재경 : <배드파파>를 보는 시간 동안 재밌어서 시간이 빨리 갈 것 같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가 될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마음이 따뜻해 질 것 같아요. 놓치지 않고 꼭 봐주세요.
진창규 PD :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아내와 딸을 위해 돈을 벌어보겠다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러던 중 우연히 약을 먹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원했던 것을 쟁취해 나가지만 우여곡절을 겪게 됩니다. 결국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진창규 PD : 복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내려고 합니다. 반면 신약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비현실적으로 SF같은 느낌으로 그려내려고 합니다. 약을 묘사하는 것은 사회 현실을 반영하기 보다는 이야기 안에서만 설정한 부분에서만 풀어내려고 합니다.
(가족이야기와 신약 이야기의 균형에 대해) '신약'이라는 장치는 유지철의 가족을 완성시키는 매개체입니다.
약을 통해 초인적인 힘을 쓰는 부분은 16부작에 걸쳐서 비슷한 톤으로 가진 않을 겁니다. 가족물이었다가 스릴러물이었다가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데, 거기에 맞춰서 초인적인 힘이 다양한 버전으로 보여질 겁니다. 절대 지겨워 보일지 않을 겁니다.
진창규 PD : (박지빈의 악역 역할에 대해) 박지빈씨는 아역 때부터 주인공 역할로 유명했고, 군대 때문에 공백기가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미팅에서 만났을 때 박지빈씨가 가진 눈빛이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을 하던 지빈씨가 악역을 맡으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캐스팅하게 됐습니다. <배드파파>에서는 확실한 악역입니다.
진창규 PD : 현재 (타사) 월화드라마로 5개의 드라마가 경쟁하게 됐습니다.
<배드파파>의 관전포인트는 모든 가족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중년으로 향해가는 나이에서 나의 가족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흘러가지 않으니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판타지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속 보시게 되면 중년 남성 혹은 여성일 수도 있는 그들의 판타지를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서 풀어나갑니다. 그래서 경쟁하게 되는 드라마들과 달리, 확실하게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배드파파>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창규 PD : 재밌게 봐주시고, 끝까지 퀄러티가 떨어지지 않는 드라마 만들어보겠습니다.
오는 10월 1일(월) 첫 방송되는 <배드파파>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드라마로 다가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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