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시사토크는 없었다!
2014년 5월, ‘신개념 시사토크쇼’를 모토로 첫발을 내딛은 <이슈를 말한다>가 지난 4일, 프로그램의 얼굴인 MC와 세트를 교체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출연진들이 정치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싶다”는 제작진의 바람이 담긴 새 MC로는 표준FM <세계는 우리는>의 DJ로 익숙한 왕상한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낙점됐고, 프로그램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트는 ‘해장국집’으로 꾸며졌다. 소박하고 푸근한 세트에 캐주얼한 옷차림의 출연진, 시민의 소리를 전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완성된 격의 없는 분위기가 흥미롭다.
한층 경쾌해진 <이슈를 말한다>에 대해 왕 교수는 “오래도록 꿈꿔 온 프로그램”이라며 망설임 없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사는 왜 딱딱하고 형식적으로만 다뤄질까?’ 하는 아쉬움이 컸던 차라, 재미있고 속 시원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제작진의 제의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이슈를 말한다>에서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며 ‘공감 토론’을 이끌고 싶습니다.”
TV와 라디오를 통틀어 방송경력 15년차에 접어든 베테랑답게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감칠맛 나는 진행을 선보이는 왕 교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청와대 인적쇄신안’을 주제로 토론하다가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를 인사청문회에서 통과시켜 줄 건가요?”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졌다. 분위기가 급반전을 맞은 것은 당연지사. 이날의 게스트로 참석한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야당에서도 평판이 좋은 분이지만, 불거지는 의혹들은 밝혀 내야죠”라는 솔직한 답을 끌어낸 왕 교수의 능수능란한 진행에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권위를 중시하는 일반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하고 싶은 질문이 있어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데, 제가 프로그램을 잘 만난 덕분이죠(웃음). 상대방의 허를 찌르되, 시퍼렇게 날선 질문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는 말자는 것이 제 나름의 철학이에요.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위트 있는 질문들을 던지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솔직하고, 치열하고, 대담하다
<이슈를 말한다>가 자랑하는 게스트·패널 군단도 눈여겨볼 만하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새누리당)과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이 고정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믿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입지를 굳혀가는 한편, 황우여 사회부총리兼교육부장관(새누리당),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정계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왕 교수는 “<이슈를 말한다>만의 차별성은 고정 패널리스트인 두 의원으로부터 나온다”며 “여기에 각 사안의 중심에 서 있는 화려한 게스트들까지 합세하면 의견이 엇갈리는 포인트와 소속 정당의 입장, 정치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왕 교수의 말처럼, 두 의원의 활약은 프로그램의 백미 중의 백미다. 왕 교수는 “과거 <세계는 우리는>에 출연해 소속 정당의 입장을 밝히며 팽팽한 설전을 펼친 두 의원에게 깊은 인상을 받아 적극적으로 섭외를 추천했다”며 “두 분 모두 거침없는 입담을 가진 ‘이슈메이커’이기 때문에 재미와 이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유명 정치인들을 고정 패널리스트로 섭외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털어 놓으라’며 옥신각신하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죽이 잘 맞아 들어가는 두 분의 ‘이색 호흡’에 늘 감탄하고 있거든요(웃음).
왕 교수는 “이념 대립이 큰 대한민국에서 <이슈를 말한다>처럼 역지사지의 기회를 제공하는 토론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함께 접점을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4일 방송에서 ‘김영란법은 법제사법위원장이 발의한 대로 가면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 것처럼요. 매회 따끈따끈한 이슈를 만들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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