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술채’의 수장이자 초대 침선장(한복 명인) ‘수미’ 역의 김용림은 파스텔 톤의 고상한 한복으로 품위있는 캐릭터를 표현한다. 전통한복의 명맥을 이어온 인간문화재 답게, 치마저고리에 ‘마고자’(저고리에 덧입는 웃옷)까지 갖춰 입는 것이 특징.
수미는 극 초반, 두 며느리 ‘옥수’(양미경)와 ‘인화’(김혜옥) 중 후계자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위엄있는 웃어른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옅은 겨자색이나 어두운 톤의 한복을 선택, 나이와 지위에 걸맞은 기품을 과시했다.
특히 옥수가 비술채의 한복을 몰래 내다 팔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너는 처음부터 돈을 보고 옷을 지었다”고 호되게 호통치는 장면에서 입은 황금빛 한복은 방송 후 큰 화제를 낳았다. 두루마기에 목도리까지, 격식을 한껏 차린 황금빛 전통한복이 카리스마 넘치는 수미의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5월 4일 방송에서는 연한 옥색 저고리에 연보라색 마고자와 목단 자수가 놓인 클러치백을 코디하는 등 전통한복의 세련된 재해석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전통한복의 선두주자, 수미의 스타일을 주목해보자.
수미의 첫째 며느리이자 애제자인 ‘옥수’ 역의 양미경은 단아한 생활한복을 즐겨 입는다. 화려한 색과 무늬보다는 무난한 미색 계열의 생활한복을 선택해 욕심 없고 단아한 캐릭터를 살리고 있는 것. 소박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자수가 놓인 옷은 최대한 배제하고, 액세서리나 가방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수한 아이템을 선택한다.
하지만 늘 미색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후계자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인화에게 “가족을 버리고 혼자만 살겠다고 버둥대는 사람은 단 한사람의 옷도 만들 수 없다”고 충고하는 장면에서는 어두운 보랏빛 치마에 연한 자줏빛 저고리를 매치해 단호한 느낌을 자아냈고, 인화의 모략으로 서글픈 처지에 놓인 최근 방송분에서는 미색 저고리에 어두운 옥색 치마를 매치해 암담한 마음을 내비치는 센스도 발휘했다. 또 짙은 녹색 블라우스에 한복 ‘배자’(조끼)를 매치하는 등 실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는 생활한복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년 여성의 ‘워너비’로 떠오른 옥수의 생활한복 패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수미의 둘째 며느리 ‘인화’역의 김혜옥은 선명하고 화려한 원색 계통의 한복패션으로 야욕을 드러낸다.
거짓말과 계략에 능한 악독한 모습으로 방송 몇 회만에 ‘암 유발 캐릭터’라는 별칭을 얻은 인화는 욕심많은 성격만큼 화려한 색감과 무늬, 각종 액세서리를 총동원한 ‘눈에 띄는’ 한복패션을 자랑한다.
강렬한 붉은 계통의 저고리, 화려한 조각보들을 이어 붙인 배자, 굵은 옥가락지와 금박·자수가 가득한 아이템들로 그녀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옷깃에 금박을 잔뜩 입힌 핑크색 저고리 등 고급스럽고 화려한 패션도 곧잘 소화한다.
기성복 상의에 화려한 자수가 놓인 붉은색 한복 치마를 매치한 독특한 믹스매치도 화제 만발이었으며, 지난 11일 방송에서 선보인 샛노란 치마와 핫핑크 저고리에는 “아이돌 무대의상 못지 않다”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왔다! 장보리>의 ‘패션 리더’ 인화가 선보일 개성있는 한복 스타일이 기대된다.
| MBC 홍보국 염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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