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힘든 여러분들, 빠샤!”
지난 2월 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 <미스코리아>의 본선 무대가 펼쳐졌다. 보랏빛 배경과 금색 계단, 현란한 조명이 어우러져 실제 미스코리아 대회를 펼쳐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화려한 무대였다.
촬영이 시작되자 단아한 미모의 미스코리아 후보 48명이 무대에 올랐다. 형형색색의 드레스, 볼륨감을 살린 굵은 웨이브머리, 짙은 아이 메이크업과 복고풍의 액세서리가 실제 1997년도 미스코리아 대회를 보는 것 같았다. 진을 가리는 최종 무대에 남은 ‘오지영’(이연희) ‘김재희’ (고성희)는 각각 레이스를 덧댄 초록색 꽃무늬 드레스와 연노랑색 시폰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오지영은 “요즘 ‘명퇴(명예퇴직)’라는 말이 유행어라고 합니다.저도 명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IMF 때문에 힘든 여러분들 모두힘내세요! 빠샤!”라는 인사말로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이날 녹화에서 이연희는 경직된 얼굴에 양입꼬리를 한껏 올린 일명 ‘미스코리아 미소’와 과장된 하이톤이 특징인 ‘미스코리아 말투’를 재현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또 군중 속에서 연인인 ‘김형준’(이선균)을 찾는 애절한 눈빛 연기와 진에 당선된 뒤 감격해 눈물을 글썽이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무대 밖 리얼리티에 ‘깜놀’
이날 촬영현장에는 미스코리아 대회의 리얼리티를 더해줄 출연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본선 무대의 MC로는 신영일 전 아나운서가 특별 출연, 오랜 경험을 살린 능숙한 진행 솜씨를 발휘했다.
신영일은 “미녀들과 함께 하는 오늘 이 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는 바로 저란 생각이 듭니다”라며 위트있는 진행을 선보였다. 객석에서는 마 원장과 양 원장이 서로를 흘겨보고, 비꼬며 신경전을 벌였다. ‘양 원장’ 역을 맡은 홍지민의 밉살맞고 능청스러운 연기에, ‘마 원장’ 역을 맡은 이미숙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까칠한 말투로 대응했다.
두 사람은 녹화 내내 서로를 견제하며 대회 이면의 치열한 경쟁과 암투를 리얼하게 재현했다. 이 외에도 ‘오지영’을 열렬히 외치는 오씨네 가족들과 ‘전야제 퀸 김재희!’, ‘체리여신 신선영, 파이팅!’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하는 관객까지, 모두가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마지막까지 집중하시라!
16회에서는 오지영이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됨과 동시에 김형준의 회사인 비비화장품이 부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주인공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이들의 애정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2일 방송되는 17회에서는 오지영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시련이 닥칠 예정이다. 본선대회 당일 26번째 생일을 맞은 오지영에게, 만 25세로 한정된 미스코리아 출전 자격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
<미스코리아>는 남은 4회 동안 급반전된 상황을 더 흥미진진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과연 김형준· 오지영 커플이 삐걱거리는 그들의 사랑과 비비화장품을 지켜낼 수 있을지? 또 오지영은 미스코리아 왕관을 끝까지 사수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지켜보자.
글. 정책홍보부 남유리(mbcweek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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