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철이 지난 9월 9일 FM4U <오후의 발견> DJ로 복귀했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MBC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여유있는 목소리와 노련한 진행으로 건재를 과시하는 오후의 DJ 김현철. 어떻게 하면 오후의 발견을 재밌게 들을 수 있을지 들려줬다.
"청취자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요"
1994년 MBC 라디오 <밤의 디스크쇼>로 입문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오후의 발견> DJ로 활약했던 김현철. ‘친정’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MBC 라디오로 돌아온 그는 “청취자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기쁨으로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제가 처음 DJ를 맡았던 곳이 바로 MBC였어요. 특별한 캐릭터가 없던 제가 <김현철의 디스크쇼>를 진행하면서 ‘국가대표급 DJ’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죠. 친숙하고 편안한 FM4U에서, 특히 2년간 함께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던 <오후의 발견>에서 청취자들을 다시 만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은퇴 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느낌이랄까요?”
그가 DJ로 활약했을 때, 당시 사춘기였던 청취자들은 이제 성인이 돼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 하지만 10대~20대의 젊은 청취자들에게 ‘DJ 김현철’은 다소 낯설다.
“젊은 분들 중에는 DJ 김현철을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아요. 방송이 재미있으면 듣게 될 테고, 듣다보면 관심을 갖게 될 테니까요. 90년대생들에게 ‘DJ 김현철은 이런 저런 사람이야’라고 설명하기 보다는, 열심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차근차근 알고 싶어지게 만들 생각입니다”
"오발 200% 재밌게 들으려면"
<오후의 발견>이 방송되는 오후 4시는 하루 중 가장 나른한 시간대다. 김현철은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청취자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대라 <오후의 발견>에 더욱 끌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청취자들의 무료함을 떨쳐줄 비장의 코너들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감성적인 사연부터 배꼽을 쥐게 하는 사연까지, 다양한 사연들을 접할 가지각색의 코너들을 준비돼 있다. 이 코너들을 100% 살리는 것은 노련하면서도 곰살 맞은 DJ 김현철의 진행이다.
“인간 김현철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려고 해요. 사실 방송 중에 실수를 자주 하는데, 금방 인정하고 웃어넘기거든요. 그런 빈틈에서 인간미를 느낀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청취자들이 친한 사람과 오붓하게 담소를 나누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탈하게, 편안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후의 발견>을 200% 재미있게 청취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위안을 받고, 힘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능한 모든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거든요. 근심은 잠시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후의 발견>과 함께하시면, 오후 4시가 한결 유쾌해질겁니다”
글. 정책홍보부 남유리(mbcweek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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