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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탑팀 세트장 가보니①> "병원같지만, 병원같지 않아야..."

 

종합병원, 의가형제, 뉴하트, 하얀거탑, 종합병원2, 골든타임.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MBC 의학 드라마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오는 9일, 지금껏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의학드라마가 방송된다.  

의학 드라마의 명가(名家) MBC가 만든 <메디컬 탑팀>.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 병원의 자문과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메디컬 탑팀의 세트장은 어마어마하다. 중환자실과 응급센터, 수술실 등 국내 최고 병원을 옮겨왔다고 해도 믿을 만큼 초대형이다. 최고 스케일답게 1천 여 평 규모다. 세트장 제작과 소품 지원 비용 등에 모두 4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초대형 의학드라마 메디컬 탑팀 세트장 제작 뒷얘기들을 차례로 싣는다.

 

 

<메디컬 탑팀> 세트장 가보니

김도훈 감독 특명 "병원같지만, 병원같지 않아야 한다"

 

 

메디컬 탑팀의 주연 배우들. 권상우와 정려원, 민호, 오연서, 주지훈(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병원같지만, 병원같지 않아야 한다"

 

<메디컬 탑팀> 연출을 맡은 김도훈 감독. 그가 프리 프러덕션 중 내린 특명이라고 한다. 

 

병원이지만, 병원같지 않은 병원? 무슨 뜻일까?

 

"메디컬 탑팀의 병원은 단순히 소독약 냄새가 진한 백색 공간이 아니라, 힐링 공간이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나이선 미술감독은 해석했다.

 

 

드라마 <메디칼 탑팀> 세트장. 이 곳이 메디칼 탑팀의 사무실로 쓰이는 공간이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의료협진 드림팀이 주인공. 실제 병원에선 볼 수 없는 캐릭터로, 이들이 머무는 공간 역시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

 

김 감독은 "의사라는 직업은 가끔 신의 존재와 비슷한 느낌이다. 삶과 죽음이 그 손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종교적인 경건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다.  

 

어떻게 해야 이런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나 미술감독은 멕시코의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의 카푸친 수도원이 생각났다고 했다.

 

☞ 루이스 바라간의 카푸친 수도원. 아래 블로그 참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oohee1536&logNo=100153339311)

 

"오후 볕이 가득한 카푸친 수도원의 오렌지색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치유와 에너지가 가득한 오렌지색, 고요한 자연 이미지는 메디컬 탑팀의 콘셉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탑팀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생존률이 50%도 안되는 환자들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해 탄생한 메디컬 탑팀 사무실은 넓고 편안한 원형이었다. 여기에 현대적인 느낌, 종교적이면서 고전적인 카푸친 수도원의 컬러 콘셉트와 디테일 일부가 인용됐음을 느낄 수 있다. 

 

메디컬 탑팀 주인공들의 사무실.

 

 

최고의 의료팀이 탄생하기까지 박태신(권상우 역), 서주영(정려원 역), 한승재(주지훈) 등 등장인물들이 갈등하고, 화해하며 때로는 고뇌하는 탑팀의 공간. 

 

`병원이지만 병원같지 않은` 콘셉트의 힐링 공간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9일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

 

글. 정책홍보부 류의성(esryu@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