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 특집다큐 '청바지와 히잡의 나라, 이란' 화제
사막과 설산이 공존하고 전통을 지키려는 의지와 개혁을 향한 열망이 함께 있는 나라,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고 이란과의 경제적·사회적 교류가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MBC가 지난 8일(일) 방송한 특집 다큐멘터리 '청바지와 히잡의 나라, 이란'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8% (TNMS, 수도권기준)를 기록하며 히잡 안에 감춰졌던 이란의 진짜 얼굴을 발빠르게 취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다솜 아나운서가 직접 취재에 나선 '청바지와 히잡의 나라, 이란'에서 이란 상인들은 여전히 침체된 경기를, 대학생들은 심각한 구직난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란 국민은 앞으로 경제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란에서 만난 한 호텔 매니저는 현재 테헤란의 모든 호텔은 빈방이 없을 정도로 각국에서 찾아온 투자자와 여행객들로 북적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란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자유를 향한 청년들의 몸짓을 곳곳에서 찾아냈다. 히잡은 가방이나 신발 같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어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했고, 히잡 속 머리 스타일도 염색과 파마를 하는 등 개성을 중시했다. 또 경찰의 눈을 피해 자유롭게 연애를 하는 ‘도루 도루(차를 타고 주위를 돌면서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것)’ 등 젊은이들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이렇듯 전통과 개혁이 공존하는 이란에서 서서히 자유에 대한 물결이 일고 있음을 다큐멘터리는 보여줬다.
이번 방송을 위해 이란 취재에 나섰던 강다솜 아나운서는 "학창 시절을 이란에서 보내고 정확히 13년 만에 이란을 다시 찾았는데, 당시 이란의 모습과 경제 제재가 풀린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고 싶었다"면서 "(이란에서 다녔던) 모교를 다시 찾았는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란 사람들의 눈빛에서 한국을 향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강 아나운서는 "이란에서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의 인기가 엄청나다. 이란에서 한류의 위상을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이란은 알고보면 굉장히 친절한 나라다. 이번 다큐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이란의 문화, 새로운 모습들이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집다큐 '청바지와 히잡의 나라, 이란'편은 지난 8일(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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