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전성시대를 이끌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가 현실이 됐다. 나만의 콘텐츠로 나만의 인터넷 채널에서 방송을 꾸릴 수 있는 ‘1인 방송’ 시장이 등장하게 된 것.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면서 시작된 ‘1인 방송’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과 PC를 통한 시청, 다시보기 등으로 인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본방사수’ 한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다.
지난 4월, 야심차게 출발한 <마리텔>은 1인 방송 플랫폼을바탕으로 다음 tv팟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쌍방향’ 방송으로 자리 잡았다. 최고 접속자 12만 8,540명(5월 31일 생중계, 백종원 채널 접속자 수)을 기록하며 인터넷 방송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마리텔>은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접목해 신개념 방송을 탄생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매력 넘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역시 <마리텔>의 강점이다. <마리텔>의 초반 인기를 이끌었던 백종원은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로 파일럿 방송 시절부터 12회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식 콘텐츠 <마리텔>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등장은 이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이밖에도 김구라의 ‘트루 스토리’, 이은결의 마술쇼, 디자이너 황재근의 디자인 스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마리텔>은 출연진의 스타성에 의존하지 않고, 재미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들을 초대해 방송을 꾸려나간다. 이처럼 매회 다른 출연진들이 각양각색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이 <마리텔>의 매력이다.
화려한 CG로 재미가 두 배!
방송 초반, <마리텔>은 인터넷 방송분이 먼저 공개되기 때문에 본방송의 시청률이 저조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을 뿐, <마리텔>은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다.여기에는 <마리텔>만의 특별한 ‘CG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만화, 게임, 인터넷 등을 소스로 재미를 배가시키는 <마리텔>표 CG를 선보인 제작진들은 생중계에서 볼 수 없었던 웃음코드를 끄집어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마리텔> 출연진들의 방송 준비 과정과 쉬는 시간의 모습 등 인터넷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는 것도 색다른 재미요소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 중계는 그 장점을 살려 팬층을 구축하고 있고, 특별한 연출이 보고 싶은 시청자들은 본방송을 통해 접하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마리텔>은 예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다채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마리텔>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추억의 종이접기로 감성을 어루만지다
<마리텔> 출연 이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여러분들이 주는 사랑이 뜨거운 정도가 아니라 데일 정도다. 평소에 청장년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가 하는 말에 이렇게 감동하고 눈물을흘릴까, 마음이 아프다. 힘든 청춘들을 위해 위로가 되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계속 전하고 싶다.
<마리텔>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PD가 직접 천안까지 찾아와 <마리텔> 섭외 요청을 했을 당시에는 크게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리 코딱지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기존에 해본 적 없던 인터넷 방송이라는 신선한 포맷과 청춘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
첫 방송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시작되고 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것을 알고 감동이 가슴까지 올라왔고, “댓글이 청정하다”라는 작가들의 이야기에 감동이 목까지 차올랐다. 그 상태에서 1위 발표를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나에게서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만 도리어 내가 시청자들에게 감동 받아 눈물이 흘렀다.
김영만에게 <마리텔>이란?
<마리텔>을 통해 나 자신이 ‘행운아’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기억해주는 코딱지들, 그리고 나를 통해서 위로받는 청춘들을 통해 내 삶의 이유가 다시금 생겨난 것 같다. 이러한 기회를 준 <마리텔>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 MBC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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