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명가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이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초대형 스케일과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정>의 볼거리를 미리 짚어봤다.
역대 최강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연출 김상호·최정규, 극본 김이영)이 오는 13일 밤 10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혼돈의 조선중기, 왕조의 여러 정치 군상들을 통해 인간의 권력 욕망과 질투를 그릴 대하사극 <화정>은 <마의> <동이> <이산> 등 명품사극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와,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을 연출한 김상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7일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호 PD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드라마적 허구와 상상력을 더해 사실(事實)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인간 광해와 그의 시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강 제작진의 의기투합으로 주목받은 <화정>은 차승원, 김재원, 이연희, 서강준, 조성하, 한주완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 확정으로 황금 라인업이 완성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은 “기존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다뤘던 광해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며 “예능이나 CF로 친근한 이미지를 선보였지만 요즘 가장 큰 욕심은 <화정>이 잘 되는 것이다”라는 말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인조’ 역을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김재원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밝은 이미지와 다르게 이번에는 강렬한 악인의 모습을 연기하게 됐다”며 인조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많은 배우, 스태프와 호흡하며 노력하겠다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화정>의 홍일점인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는 “많은 남자배우들과 연기하게 돼 어떻게 호흡할지 부담감이 컸지만 촬영을 거듭될수록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 배우로서 성장하는 좋은 과정이 되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한 시도
<화정>은 지난달 23일 공개된 1차 티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차승원과, 가면을 쓴 자객들의 긴장감 넘치는 혈투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연이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차승원은 ‘선조’ 역의 박영규와 대립하며 냉대와 멸시에 고통스러워하는 세자의 모습을 통해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뽐내며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공개 된 2차 티저는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차승원은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제가 새 시대를 여는 왕이 될 수 있도록 제 손을 잡아주실 수는 없으십니까?”라고 외치며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전하의 어심이 위태로운 곳을 향하고 있는 듯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과 함께 화약이 폭발하는 장면이 공개돼 왕좌를 향한 치열한 권력투쟁을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화정>은 궁중 경연장, 화려한 검술, 새빨간 불기둥이 치솟는 배 폭파 장면 등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한 드라마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유황광산 폭발과 화기도감에서 벌어지는 ‘화약 폭파’ 장면 등 스케일이 남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평소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이연희가 남장을 한 모습이 티저 말미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짧은 더벅머리와 후줄근한 옷차림을 한 이연희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MBC 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월·화 밤 10시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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