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3일,
초대 멤버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정(게스트)이
'초일류 연예인이 되기 위한
무한 프로젝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한 자리에 모였다.
국민예능 ‘무한도전’이
MBC 예능 프로그램인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한 코너로
탄생하던 순간이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이들이
매주 특이한 소재로 대결을 펼치는 포맷으로,
당시에는, 언제 없어져도 이상할 것 하나 없던
초 저예산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이들의 첫 번째 미션은 황소와의 줄다리기.
혹독한(?) 훈련 뒤
황소와의 본격적인 1:5 대결이 펼쳐졌다.
황당한 미션은 계속됐다.
지하철과의 100미터 달리기 대결과
기계세차 대 인간세차,
목욕탕 물을 배수구보다 빨리 바가지로 퍼내기 등
이런 걸 왜 해야 하나 싶은 도전들이 이어졌다.
‘슬랩스틱 코미디’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무한도전은 이후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프로그램의 DNA를 서서히 바꾸기 시작했다.
‘무형식의 형식’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매번 다양한 실험에 도전했고,
초창기의 단순한 몸개그는
캐릭터 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로 발전하며
대한민국 예능의 지평을 넓혀놓았다.
김태호PD의 '작가주의적' 연출과
적재적소의 '자막 센스'는
수많은 무도 폐인을 양산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시청자를 웃기고 때로는 감동하게 만들었던
국민예능 <무한도전>.
13년간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리얼 버라이어티의 효시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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