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앤씨아, 쿨 이재훈 그리고 허각이 '복면가왕'에서 4인 4색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은 시청률조사회사 TNMS 수도권 기준 1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연승을 향해 달리는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도전하는 4인의 준결승 진출자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1조는 ‘노량진 인어공주’와 ‘정의의 로빈훗’의 솔로곡 대결이었다. 첫 번째 대결에서 인어공주와 로빈훗은 각각 ‘사미인곡’과 ‘나는 나비’를 불러 판정단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인어공주는 압도적인 성량과 힘찬 발성으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으나 ‘나는 나비’를 부른 로빈훗에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가면을 벗은 ‘인어공주’는 타이푼으로 데뷔했던 12년차 가수 솔비였다.
솔비는 “성대결절을 겪고 나서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는 중이다. 지금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정단 가운에 유일하게 솔비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위를 놀라게 한 배우 윤해영은 “예능감에 가려진 가수 솔비의 진가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라며 가슴 뭉클한 찬사를 보냈다. 판정단은 솔비의 눈부신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는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으로 순수한 감성을 뽐냈다. 상대 ‘여보시계 노래나 하시계’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불러 판정단을 모두 일어나 춤추게 만들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대결의 승자는 ‘여보시계’였고,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물망초는 솔로가수 앤씨아였다.
전문가들은 “천 번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목소리다”, “마음을 열리게 만드는 목소리다” 라며 앤씨아에게 극찬을 보냈다. 이에 앤씨아는 감격한 듯 눈물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앤씨아는 판정단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퇴장했다.
그리고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 로빈훗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애절한 감성으로 소화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여보시계’는 소울풀하고 자유로운 그루브가 돋보이는 박광현의 ‘풍경화 속의 거리’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감성으로 무대를 꾸며 판정단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승리는 로빈훗에게 돌아갔다.
“타고난 그루브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모두가 좋아하는 목소리다” 등 ‘여부시계’는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았다. 가면을 벗은 ‘여보시계’는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오랫동안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쿨의 보컬 이재훈으로 밝혀져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구었다.
가면을 벗은 이재훈은 “잃을 게 너무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 세 명이 항상 같이 하다가 처음으로 무대에 홀로 서는 부담감을 이겨낸 무대였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이재훈은 이어 “두 번 도전할 수 있다면서요?”라며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특유의 유쾌함을 잊지 않았다.
‘신명난다 에헤라디오’가 선택한 가왕 방어전 선곡은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로 평소 무대와는 180도 다른 담백한 창법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투표 결과 제 39대 복면가왕은 ‘에헤라디오’로 4연속 왕좌를 사수했다. 정체를 밝힌 ‘로빈훗’은 감성 발라더의 대표주자 가수 허각이었다.
허각은 “인생에서 중요한 육아, 결혼과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 심적으로 힘들어 잠정적 휴식기를 가졌다. 쉬는 동안 정체성 혼란을 겪었지만 복면가왕에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라며 진심을 토로했다. 이에 판정단은 “더욱 다이내믹해지고 깊어진 소리가 돋보인다”, “잠깐의 휴식이 발전의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극찬을 전하며 앞으로의 그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박수를 보냈다.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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