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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eople

'에너지 넘치는 토론의 장' <100분 토론> 진행자를 만나다

지난 7월 24일,

MBC <100분 토론>의 얼굴이

새로워졌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인 김지윤 박사가

새로운 진행자로 나섰습니다.

 

 

정치학 박사, 외교 전문가, 미국 정치 소식통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지윤 박사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학계와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많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지윤 박사는 "토론 진행자의 기본 자질은

시청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패널에게서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시청자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에너지 넘치는 토론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100분 토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김지윤 박사를 만나 구상을 들어봤습니다.

 

 

김지윤 박사 :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과거에는 토론 프로그램 하면 무조건 MBC <100분 토론>을 떠올렸잖아요. 오랜 전통을 가진 <100분 토론> 진행자의 계보를 이어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한 부담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더 멋있게, 더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죽을 것 같네요.(웃음)

 

 

 

김지윤 박사 : 제작진과의 회의의 연속입니다. 주제와 패널 선정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고, 토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 수준으로 할지, 좀 더 격렬한 토론으로 갈지, 우리 사회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많은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습니다. 원활한 토론 진행을 위해 공부도 많이 했죠.

 

 

첫 토론의 주제가 이성 간 혐오 논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공부의 시작은 워마드(극단적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나 혜화역 시위였지만, 페미니즘전반과 혐오 표현들에 대해서도 두루 알아야 했습니다. 내가 오버했을 수는 있지만, 급기야는 페미니즘 논문까지 읽고 말았죠.

 

 

 

김지윤 박사 : 고급스러운 토론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다양한 채널, 수많은 토론 프로그램이 쏟아내는 말초적 싸움과는 거리를 둘 것입니다. 대중이 모르는 자극적인 뒷이야기들로 재미를 추구하지도 않겠습니다. 대신, 사회에 '울림'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합니다.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함께 생각해봐야 할 사회적 화두를 끝맺음 발언으로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보다는 '의미'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토론은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벗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저씨들끼리 나와서 이야기하는 느낌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관심을 가질 주제를 고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김지윤 박사 : 영어에 이런 표현이 있죠. Elephant in the room(방안의 코끼리). '누구나 아는 문제이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현상’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는 이슈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 다뤄보고 싶어요. 여성 문제도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고,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난민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국제정치 분야의 전문가인 것처럼 돼 있는데, 사실은 사회 제도적인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아요.

 

 

 

김지윤 박사 : 우리나라의 토론에도 유머와 위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토론을 하다 보면 격한 논쟁이 오갈 수 있지만, 미국 등의 경우를 보면항상 토론에는 유머와 위트가 있습니다. 위트가 있는 출연자가 있다면 그런 위트를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도 진행자의 역할입니다.

 

주제에 따라서는 패널들 간에 난상 토론도 벌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겠습니다. 패널들의 발언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청자들이 사실로 믿지 않도록 내가 아는 선에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또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중요하지만 논리적이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100분 토론 진행자*

 


 

 

7월 31일 밤 12시 5분에는

'기무사, 해체 없이 개혁 가능한가'를 주제로 

기무사의 개혁 방향을 둘러싼

논쟁의 장을 마련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을 비롯해

군 법무관 출신 김정민 변호사와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출연해

토론을 펼칩니다.

기무사 환골탈태 방안을 놓고

국회의원과 군 법무관 출신 변호사,

전직 군 고위 장성이

뜨거운 설전을 벌일 MBC '100분토론'은

7월의 마지막 밤 12시 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