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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마, 토번말, 루시타노..세계 명마를 만난다

 

 

 

부케팔로스, 오추, 마렝고, 적토마, 응상백...

 

역사 속 용장들 옆에는 항상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말이 등장한다. 명마를 취하는 자,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는 듯하다.

 

흉노족의 비밀 병기였던 몽골마, 해발 4천 미터의 차마고도를 만든 토번말, 성난 황소를 제압한다는 포루투갈의 루시타노...

 

MBC 설 특집 다큐멘터리 <바람의 말>에서 나오는 세계적인 명마들이다.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등 6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역사 속 실크로드에서 비단만큼이나 중요한 무역품목은 바로 말. 중요한 군수품이자, 실크로드를 움직이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물 말. MBC가 2014년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말의 힘찬 기운을 담아 2부에 걸쳐 방송한다.

 

 

 

[1부 - 馬王! 한혈마 (汗血馬)]

한혈마. 땀과 피를 흘리는 말이라는 뜻이다. 역사에 따르면 말의 등부분에 기생충이 사는데 말이 달리면 이 부분이 부어오른다. 이 때문에 피와 땀을 흘리지만 한혈마는 다른 말과는 달리 버티는 힘이 강해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마천이 사기에서 천마의 후손이라고 언급한 한혈마. 전설에는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은 산에 천마가 노는데, 천마를 잡을 수 없자 산 아래 오색 암말을 풀어놔 교배를 하고 새끼를 낳은 것이 천리마, 즉 한혈마의 조상이라고 내려온다. 한혈마를 차지하기 위해 한(漢)의 무제는 전쟁을 일으킬 정도였다. 한혈마를 무서워한 한족은 장성을 쌓는데, 이는 동서교역 실크로드를 탄생시키는 단초가 됐다.

 

제작진은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 보다 비싸다는 최고의 명마 한혈마를 CG팀과 함께 복원하고, 국내 최초로 한혈마의 후손으로 불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칼-테케의 현지취재를 통해 한혈마 힘의 근원을 밝혀낸다.  또 800년 역사를 거슬러 한혈마가 제주에 있었던 흔적을 찾아냈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말이 제주마의 선조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마역로를 복원해 말의 이동이 동북아 역사에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

 

 

 

[2부 – 오천복마 (午天福馬)]

동양에서는 말을 인간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동물이라 하여 ‘오천복(午天福)’으로 불렀다. 이동수단으로서 기마민족의 활동범위를 비약적으로 넓혔으며 짐을 실어 나르고 밭을 가는 등 농경사회에서도 인간은 말과 함께했다. 말은 살아서 마유 같은 영양분을 인간에게 공급하고,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 뼈를 남겼다. 아직도 말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키르키즈스탄의 마지막 유목민의 삶을 통해 인간과 말의 아름다운 동행을 목격했다.

 

 

 

말이 인간을 치유하는 재활승마? 말은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 대뇌변연계가 가장 발달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교감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말이 인간을 치유하는 재활승마 분야가 관심을 모은다. 제작진은 뇌병변 투병 중인 수빈이가 재활승마 결과, 기적의 첫 걸음을 내딛는 감동의 순간을 기록했다. 심장 비대증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60대 노인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승마가 어떻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는지, 국내외 의료전문가와 함께 신비를 밝혀냈다. 

 

수십년 간 경마를 금지했던 중국이 말 산업에 눈을 돌렸다. 일본은 매년 3천억 엔이라는 세계 최대 마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계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말(馬) 시장` 선점을 노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축산과 승마, 관광· 레저를 융합시킨 말 산업 육성에 나섰다. 그 현장을 찾아가본다.

 

바람의 말 1부는 1월30일 아침 8시30분, 2부는 2월1일 아침 7시20분에 각각 방송된다.

 

글. 정책홍보부 류의성(esryu@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