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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게서 시대를 읽다..문명 다큐 `바람의 말`

MBC 설 특집 다큐멘터리 <바람의 말>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도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전설의 명마 한혈마(汗血馬)!

 

MBC는 2014년 청말띠의 해를 맞아 새해 첫 다큐멘터리 주제로 한혈마를 선택했다. 한혈마의 기원과 그에 얽힌 인간의 문명사를 파헤친다.

 

작년 <바람의 말>을 기획하고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이현숙 MBC 국장은 “<바람의 말>은 1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시사제작국의 야심작”이라고 소개했다.

 

 


“시대정신이 살아있는 ‘문명 다큐멘터리’로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싶었습니다. <바람의 말>은 단순한 말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이 말과 함께한 영겁의 세월을 되짚으면서 그 속에서 피어난 찬란한 문명사를 읽고, 앞으로의 동행을 준비하는 의미까지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말로 인해 변화된 인간들의 삶, 그 유구한 역사를 통해 현 시대를 관통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바람의 말>. 바람은 민들레 홑씨부터 두루미의 날갯짓까지, 만물에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원동력이다.

 

손현동 PD는 “그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말이야말로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영물이라는 의미와 인간의 소망을 싣고 달린다는 의미를 표현했다”며 “검붉은 피땀을 흘리며 멈추지 않고 달리는 한혈마의 힘찬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목표를 향해 달려보자는 메시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아칼-테케 공개

 

<바람의 말>의 1부 ‘馬王! 한혈마’에서는 인간의 문명사를 이끈 한혈마의 발굽을 좇는다. 제작진은 지난 여름 한혈마의 후손으로 알려진 ‘아칼-테케’를 찾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했다.

 

손 PD는 “아칼-테케가 워낙 삼엄한 경비와 관리를 받는 탓에 취재상의 애로가 많았지만, 스피드와 파워는 물론 지구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혈마의 실재를 확인하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아칼-테케의 모습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혈마의 또 다른 후손, ‘제주마’도 집중 조명한다. 고려 충렬왕 당시 원나라의 제1군마장으로 활약했던 제주도에 한혈마가 실존했다는 정보를 확인한 제작진은 제주마의 혈통과 폐활량, 지구력 등을 면밀히 조사해, 볼품없는 ‘조랑말’에 불과하던 제주마가 한혈마에 버금가는 자랑스러운 명마임을 입증해냈다

 

이 국장은 “제주마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말로 얽힌 한· 중· 일 삼국의 역사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부에선 중국 현지에서 밀착 취재한 ‘투마 축제’로 볼 수 있다. 잔인하리만치 강인한 투지와 전투력, 놀라운 생명력 등 미처 알지 못했던 말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재활 승마를 아시나요?..말과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


2부 ‘오천복馬(午天福馬)’에는 인간과 말의 아름다운 동행을 다룬다.

 

고기와 가죽, 뼈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말은 죽어서도, 살아서도 인간에게 오천복을 선사하는 ‘신의 선물’이다.

 

정재우 PD는 “말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들어 ‘재활승마’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쟁의 성패를 좌우하던 말이 힐링과 평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PD는 “실제로 뇌병변 투병 환아와 심장 비대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60대 노인이 승마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말의 신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도 말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매력적이며 신비로운지,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신이 빚은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 인간과 말의 모든 것을 펼쳐보일 <바람의 말>은 설 연휴에 방송된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