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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문블로거가 말하는 MLB 류현진 LA다저스 경기 5대 관전포인트

호주 시드니에서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로 2014 메이저리그가 시작됐다.
류현진의 활약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게 된 LA 다저스의 올 시즌 5가지 관전포인트를 선정해보았다.

 

4년 연속 방어율 1위에 도전하는 커쇼

 

Clayton Kershaw
Clayton Kershaw by Keith Allis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개막전 6.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내셔설리그 4년 연속 방어율 1위에 도전한다. 만약 커쇼가 올해도 방어율 1위를 하게 된다면 리그 4년 연속 방어율 1위를 차지한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4년 연속 방어율 1위에 차지한 마지막 투수는 다름 아닌 다저스 레전드 샌디 코팩스이다. 코팩스는 1962년부터 1966년까지 5년 연속 방어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과연 커쇼가 48년 만에 4년 연속 방어율 1위를 기록한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4년 연속 방어율 1위를 기록한 투수들

 

레프티 그로브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

 샌디 코팩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1929 - 2.81
1930 - 2.54
1931 - 2.06
1932 - 2.84

1962 - 2.54
1963 - 1.88
1964 - 1.74
1965 - 2.04
1966 - 1.73

2011 - 2.28
2012 - 2.54
2013? - 1.83
2014 - ?

 

주전 외야수 경쟁


현재 LA 다저스는 어떤 선수를 주전 외야수를 기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다저스 외야진은 안드레 이디어(1550만), 칼 크로포드(2025만), 야시엘 푸이그(371만), 맷 켐프(2100만)까지 확실한 주전 외야수만 4명인 상황. 작년 시즌은 켐프와 크로포드의 부상 덕분에 문제 없이 시즌을 보냈지만, 만약 이 4명의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게 된다면 어떤 선수가 주전 외야수로 기용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We win!!!
We win!!! by Malingerin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특히 푸이그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최소 연봉이 1500만달러를 받는 선수들인지라 백업 외야수 역할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매팅리 감독이 어떤 묘책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선수층이 얇은 내야

 

외야자원이 많아 고민인 다저스는 반면 백업 내야수의 선수층이 얇다.
작년 시즌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던 마이클 영, 닉 푼토, 스킵 슈마커,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빠지면서 이 자리에 디 고든과 숀 피긴스가 이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작년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떨어진다. 특히 후안 유리베의 3루 백업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숀 피긴스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가 의문.

 

Chone Figgins
Chone Figgins by ATempletonPhoto.com 저작자 표시

 

 

한 시즌 30세이브 경험한 투수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방출된 마무리 투수 크리스 페레즈를 다저스가 데려오면서 다저스는 한 시즌 30세이브를 경험한 3명의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브랜든 리그, 크리스 페레즈,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고, 다저스 마무리 켈리 젠슨이 시즌 30세이브에 성공하게 된다면 다저스는 한 시즌 30세이브를 경험한 4명의 투수가 팀 동료가 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팀으로 기록될 것이다.

 

Chris Perez


Chris Perez by Keith Allis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또한, 시즌 중 브랜든 리그, 크리스 페레즈, 브라이언 윌슨, 켈리 젠슨 30세이브를 경험한 4명의 투수가 연이어 마운드에 올라오는 보기 드문 광경을 지켜보게 될지도 모른다.

 

: 한 시즌 30세이브를 경험한 3명의 투수가 동료가 되었던 팀.


2009 보스턴 - 조나단 파벨본, 존 스몰츠, 다카시 사이토
2009 보스턴 - 조나단 파벨본, 다카시 사이토, 빌리 와그너
2011 밀워키 - 존 엑스포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다카시 사이토
2014 다저스 - 브랜든 리그, 크리스 페레즈, 브라이언 윌슨, 켈리 젠슨(?)


치어리더 맷 켐프의 부활

 

치어리더 역할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켐프가 과연 올시즌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작년 시즌 켐프가 없이도 지구우승을 차지했지만 팀의 핵심 켐프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켐프의 부활은 올 시즌 다저스가 작년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인해 와신상담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는 켐프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보자.
팬들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켐프에 KEMVP를 다시 외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5가지를 선정했지만 이밖에도 류현진과 푸이그의 활약여부,
알렉스 게레로는 올해 쿠바 열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르는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중계 등이 올해 다저스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요소들이 완벽하게 해결된다면 다저스는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시드니에서 2승을 거두며 2014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LA 다저스의 종착역은 어디일지 지켜보자.

 

| 글. 야구블로거 라재혁(2013년 MBC MLB 팬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