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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버스커버스커가 부르는 정엽의 '나띵베러'

밤 12시 `깜짝 라이브`가 있다!

 

 

 

매일 자정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정엽 DJ. 그에 못지않는 매력적인 두 남자 게스트인 버스커버스커의 김형태와 R&B 보컬리스트 정기고.

 

 

푸른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한 정기고(사진 왼쪽)와 김형태(사진 오른쪽)

 

 

70년, 80년, 90년대를 대표하는 이들 나쁜 남자들은 매주 수요일 코너 <까만 밤>에서 '남자는 왜'라는 주제로 여자들이 품고 있는 남자들에 대한 궁금증을 적나라하게(?)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주제지요.

- 남자들은 정말 예쁜 여자만 좋아하나요?

- 남자는 왜 사소한 걸 기억 못하나요?
- 남자는 왜 서열에 목숨 걸까요?

 

이런 질문부터 "오빠가 자꾸 '오빠 믿지?' 라는데 대체 뭘 믿냐는 거예요?" 요런 거까지!

 

때론 주제별로 미션이 주어집니다. 서열을 정하기 위해 팔굽혀펴기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남자들의 유치함을 얘기할 때는 정신연령을 테스트합니다. 미션이 주어진다는 건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는 것이고, 곧 순위에 따른 벌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한 마디로, 미션 꼴등에게는 벌칙이 주어진다는 것! 여러분, 요즘 심야 방송은 결코 따뜻하지 않습니다. 냉정한 세상이에요. ^^

 

'남자는 왜 쇼핑을 싫어하나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지난 8월 1일 방송에서는 남자들이 얼마나 옷에 관심이 많은지, 일명 <까만 밤 의복 쇼핑! 편견 타파 테스트>가 있었는데요. 1등은 정엽 DJ, 2등은 찍기신이 강림한 정기고, 꼴등은 버스커버스커의 김형태!

 

꼴등에게 주어진 벌칙은 바로 정엽 DJ의 대표곡 <Nothing better> 부르기! 벌칙 앞에서는 자비란 없습니다. 온전히 혼자서 노래방 반주에 맞춰서 라이브를 하게 된 김형태씨, 본인은 보컬이 아닌 베이시스트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지만, 정엽 DJ가 날린 자비 없는 한 마디는...

 

"노래방 왔다고 생각해요"

"어렵다 이 노래!"

 

그렇게 시작된 버스커버스커 김형태 버전의 <Nothing better>는 부르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을 더 떨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도와달라고 외쳐 봐도 돌아오는 건 모두의 외면 뿐! 떨리는 목소리로 "나띵 베러 댄유~"를 외치는(?) 이 남자, 안쓰러웠습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빛의 속도로 스튜디오에서 탈출한 형태씨,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는데요.

 

 

노래를 부른 후 부끄럽다며 모자로 얼굴을 가린 형태씨. 그러나 한여름밤 청취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

 

 

하지만, 푸른밤 청취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심지어 앵콜 요청도 들어왔을 정도! 이렇게 야밤에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긴장을 선물한 깜짝 라이브, 또 언제 들으실 수 있을지는 제작진도 모르고 출연자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은....

 

그 순간을 위해 늘 채널을 고정해 놓아야 한다는 것!

 

어디에? MBC라디오에~!

 

글/사진. 라디오국 이고운 작가(sugar3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