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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남은 시간은 단 8일, 관전 포인트는?

 

문일석 일당의 추적에서 도망치는 장태산.

 

“치밀한 흐름이 미국 드라마 못지않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수목 미니시리즈 <투윅스>가 지난 달 29일 반환점을 돌았다. D-DAY까지 남은 시간은 8일,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는 장태산의 성장이다.

 


장태산의 몸고생은 갈수록 태산
탈주범 ‘장태산’(이준기)에게 남은 2주간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는 투윅스는 지난 3회부터 ‘D-14’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한 회에 하루를 녹여내는 독특한 콘셉트다. 2주 뒤 딸 ‘수진’ (이채미)의 골수이식 수술일까지, 점차 좁혀드는 검경의 수사망을 피해, 희대의 악인 ‘문일석’(조민기)이 덮어씌운 살인 누명을 벗어야 하는 장태산의 탈주극은 갈수록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길이 막힌 장태산에게 남은 방법은 강에 뛰어드는 것 뿐.


장태산은 변장술로 은밀히 숨어 다니는 기존의 도망자 캐릭터와는 다르다. 마음 편히 기댈 곳도, 믿을만한 조력자도 없이 액션보다는 몸 고생에 가까운 악전고투를 벌인다. 5회에서는 빗속 추격전 끝에 열혈 형사  ‘임승우’ (류수영)의 총에 맞고 절벽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8회에서는 필리핀 밀항에 실패해 호송을 당하던 중 문일석 일당에게 납치돼 죽을 고비를 맞기도 했다. “불쌍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도 높은 몸 고생에 시달리는 장태산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용기도 오기도 없이 당하고만 살던 그가 지켜야할 사람, 살아야할 이유가 생긴 뒤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렬해지는 휴머니즘
회를 거듭할수록 장태산은 삶에 대한 애착이 뜨거워지는데, 이를 보는 것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딸을 살려내겠다는 부성애로 목숨을 건 탈주극은 극 전반에 진한 휴머니즘을 입힌다. 특히 도주 중 만난 산모의 아이를 직접 받으며 옛 연인 ‘서인혜’(박하선)에게 낙태를 강요했던 과거의 기억에 오열하고, 첫 조력자로 등장한 ‘한치국’(천호진)에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로 생긴 트라우마를 고백하는 장면 등은 한 인간이 삶의 의미를 깨닫고 성숙해가는 모습을 비춰낸 명장면이었다.

 

 

장태산과 그의 딸 수진.


태어나 처음, 죽도록 살고 싶어진 장태산의 2주간 탈주극. 드라마는 반환점을 돌았다. 사방이 지뢰밭인 장태산이지만, 그가 변화하자 세상도 함께 변했다. 그가 사랑했던 여자와 소중한 딸, 그의 결백을 확신하고 힘이 되어주려는 검사와 형사, 그의 편에 서서 증언을 해주는 목격자들, 모두가 장태산의 진심을 응원하고 있다. 남은 8일 동안 장태산은 누명을 벗고 희망찬 새 삶을 얻을 수 있을까? 수진이는 수술에 성공할까? 운명의 시계추가 결말을 향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