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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혹자> 2018년 줄임말 & 급식체 원조는 1990년대 삐삐!?


다음 사진은

MBC 월화 미니시리즈 <위대한 유혹자>

14회 중 한 장면입니다.




정체 모를 네자리의 숫자들.

통장 비밀번호? 신종 스팸 메시지인가요?


(8282밖에 모르겠는데....? ~.~)



문자 수신인은 메시지 속 숫자 암호의 뜻을 이해했는지

'11010' 이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3040세대↑ 분들은 눈치를 채셨을텐데요!


바로 '삐삐'입니다.



약 90년대 초 당시 사람들은 

주머니 속에 조그만 기계 장치인

 '삐삐'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요.




요즘 10대들이 헤어질 때 인사말로

'페메할게'(페이스북 메시지 보낼게)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90년대에는 '삐삐 칠게' 가 

인사말이었을 정도로 

당시 삐삐는 큰 유행이었습니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서 

'해독 아닌 해독'을 해볼까요?



극 중 권석우(신성우)와 설영원(전미선)은 

젊었을 때 서로 사랑한 사이.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 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석우는 영원에게 

1255 1414

= 같이 밥을 먹자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영원은 11010 = 흥

이라며 거절한 것입니다 ㅎㅎ




주로 삐삐 숫자 암호는

 1) 2626 = 이륙이륙 처럼

글자와 비슷한 발음의 숫자를 조합하여 보내거나,


2) 880880 = BBOBBO =뽀뽀

505 = SOS

숫자의 모양을 한글,영어 알파벳과 연결지어

단어를 만드는 형태가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삐삐의 인기는 사그라들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발달로

이른바 급식체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1990년대 삐삐부터 2018년 급식체 까지.


특정 집단끼리 소통하고자 하는

세대의 욕구가 반영된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요?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