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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eople

"예능 PD로, 건강 전도사로"..조희진 PD

"예능 PD로, 건강 전도사로"..MBC 콘텐츠협력1부 조희진 PD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섹션TV 연예통신' '코미디하우스' '아름다운 TV 얼굴' 등 버라이어티와 음악, 코미디, 시트콤 등 다방면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조희진 PD(부장 대우). 지난 1993년 MBC에 입사한 후 20년간 방송국 PD로 밤샘을 밥먹듯이 하고, 깡과 체력으로 버텨왔다. 지금은 콘텐츠협력1부에서 근무 중인 그녀가 최근 '하루 당분 20g의 기적'이라는 다이어트 건강 식단 책을 냈다. PD로서도 바쁜 일상에서, 그것도 방송이 아닌 다이어트 책을 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직접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만든 다이어트법으로 체중 감량은 물론, 건강을 되찾았다는 그 비법을 들어봤다.

 

 

 

1. M톡: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PD시니 아무래도 야근도 많고, 야식도 자주하실텐데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하셨어요? 사실 저도 살을 빼야하거든요.

조 PD: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 짜장면하고 탕수육? 저도 면류를 참 좋아했는데 짜장면, 라면 안먹은지 3년이 넘었어요. 체중을 빼려면 일단 밀가루는 멀리 해야됩니다. 시중에 알려진 다이어트는 6가지 이상 다 해봤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거나 요요현상이 심했지요. 평생하려면 부작용이 없어야 하는데...다이어트 방법 중에서 핵심만 뽑아 나름대로 정립한 것이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입니다. 전 이 프로젝트로 12kg을 빼고 예전보다 훨씬 생기있고 건강해졌어요. 제 남편은 10kg을 뺐지요. 연예기획사 지인 중 한 분은 이 방법으로 30kg이상 감량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2. M톡: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이 뭔가요?

조 PD: 노 슈거(No Sugar)라는 것이 단순히 설탕을 안먹는다는 것이 아니구요. 당분의 주 매개체인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먹지 말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만 먹자는 겁니다. 매일 당분 섭취량을 20g으로 제한하면 9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지요. 프랑스와 미국, 일본의 저명한 의학박사와 영양학 전문가들의 책과 문헌을 종합해서 핵심을 뽑아낸 것이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입니다.

 

3. M톡: 어려워지네요 ^^; 좀 더 쉽게 설명해주세요.

조 PD: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평상시에는 5가지 음식을 멀리하라고 조언합니다. 첫 번째 No Sugar (정제 감미료)라고 백설탕, 흑설탕, 인공 감미료, 꿀 같은 걸 뜻하구요. 두 번째는 No Salt(무염식), 세 번째는 No Starch, 감자나 고구마, 콩 같은 전분이 있는 음식이죠. 네 번째는 No Grain(정제 쌀, 밀가루), 마지막은 악마의 음식이라고 이름붙여봤는데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안맞는 음식을 평상시에 찾아내 먹지 말자는 거지요. 가스가 많이 차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들인데요. 저같은 경우 빨간 육류와 포화지방이 많은 유제품이 맞지 않고 야채와 닭고기, 견과류가 맞더군요.

 

 

 

4. M톡: 이렇게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조 PD: 건강을 유지하려고 매일 5km를 뛰고 술 담배는 멀리했는데 어느 날 건강 검진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260인 고밀도 콜레스테롤이었고, 중성지방은 정상치의 2배로 나왔습니다.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며 약을 먹었지만 그 때뿐이었어요. 내 몸이 왜 이럴까 고민하다가 2007년 뉴욕 특파원으로 생활할  때 만났던 밀턴 셰펀 할아버지 말이 떠올랐습니다.

 

밀턴 셰펀 씨는 90세가 넘는 고령임에도 부청기나 틀니를 끼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조 PD에게 "왜 동양인들은 꼭 쌀밥을 먹으려 하느냐? 탄수화물은 야채나 과일, 생선, 고기에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한다. 매일 먹는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약이라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5. M톡: 술자리와 회식이 많은 직장인들이 바로 적용할 다이어트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조 PD: 고기를 먹더라도 소금, 고추장, 쌈장 같은 거 듬뿍듬뿍 찍어드시지 마세요. 와인이나 과일주 같은 술보다는 소주 같은 증류주가 낫구요. 술 먹은 다음 날에는 라면같은 음식으로 해장하지 마시고 샐러드나 과일 같은 걸 많이 드세요. 그렇다고 과일주스 같은 걸 건강식품으로 착각해서 계속 마시진 마세요. 대부분 정제설탕을 많이 들어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1일1식이라는 다이어트는 별로 추천하지 않구요. 간헐적 단식은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요즘 일본에서는 아라포(Around Forty)라는 40대 전후반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인생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여성 40대에 노 슈거 프로젝트는 아라포 여성들에게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다이어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조희진 PD가 직접 만든 건강식 케이크.

 

책에는 버터 계란 프라이부터 주키니 호박 파스타, 허브 쿠키 등 노 슈거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음식 30여 가지가 소개돼 있다. 조 PD는 음식을 직접 만들고, 요리 과정 하나하나를 모두 카메라에 담고, 사진 촬영을 위해 세트를 직접 꾸미는 등 1인 3~4역을 하느라 무척 힘들었다고 회고한다. 특히 남편의 '내조'가 없었으면 책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는 조 PD. 집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다보니 한겨울에도 에어컨을 켜야했고, 책을 쓰기 위해 찍은 사진만 1만장이 넘었다고 한다.

 

"칼로리 계산에 집착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먹을 수 없는 음식보다 훨씬 많은 다이어트법을 찾고 계신가요. 내 몸과 건강을 지키고, 평생동안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고민하신다면 노 슈거 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리세요" 

 

 

출판 기념 행사에서 김범도 MBC 아나운서와 함께.

 

MBC 홍보국 류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