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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공룡의 비밀>① 공룡으로 빙의한(?) 조연출

공룡의 땅 시즌 2..<1억년: 뿔공룡의 비밀>

1월 27일 1부 방송..한반도 생존 뿔공룡 비밀 밝혀

 

"공룡처럼 풀을 뜯고 뛰고..한 달 넘게 공룡처럼 움직이다보니 공룡에 빙의된 느낌이었죠. 하하"

 

다큐멘터리 <1억년: 뿔공룡의 비밀> 조성욱 AD의 말이다.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은 지난 2009년 방송된 다큐 `공룡의 땅`의 시즌2 다. 이동희 PD가 제작한 공룡의 땅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월 27일과 2월 3일에 1부와 2부가 각각 방송된다. 세계 방송 사상 처음으로 뿔공룡의 진화를 다루는데, 인기 방송인 샘 해밍턴이 공룡세계로 시간 이동을 한다는 콘셉트다.

 

제작진에게 가장 힘들었던 건 실감나는 공룡 영상 재현이었다. 특히 뉴질랜드에선 영상 그래픽 백소스를 촬영하기 위해 공룡을 `상상`하면서 작업해야 했다. 뉴질랜드는 원시 자연이 잘 보존돼 있어 백악기 환경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뿔공룡이 물에 빠지는 장면을 실감나게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수 차례 연못에 뛰어들어야했다.

 

"상상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부족한 디테일을 채우기 위해선 사람이 직접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에 조성욱 AD는 공룡을 연구한(?) 실력을 드러냈다. 공룡처럼 고사리밭을 뛰어다니고, 고사리 잎을 손으로 뜯어 먹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심지어 공룡이 수영하는 씬을 촬영하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 잠수복을 입고 한시간 가량 강물을 헤치며 수영을 하는 강행군도 펼쳤다.

 

뿔공룡이 헤엄치는 모습을 CG로 완성한 모습(사진 아래). 이를 위해 조성욱 AD는 차가운 강물에서 수영해야 했다.

 

 

한 달 넘는 뉴질랜드 촬영 기간 동안 공룡 흉내를 내야 했던 조 AD. 그는 "공룡 흉내를 계속 내다보니 점점 공룡이 돼가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제작진을 웃기기도 했다. 조 AD의 헌신(?) 덕분에 살아 있는 생생한 영상 그래픽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이 PD는 "<공룡의 땅>에서 한반도의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를 최초로 소개한 바 있다. 이에 ‘코리아케라톱스’와 속한 종인 뿔공룡에 관한 공룡 다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5년 만에 신작 공룡 다큐를 내게 되어서 행복하다"며 "공룡은 무궁무진한 얘깃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이번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글. 정책홍보부 류의성(esryu@mbc.co.kr), 사진. 취재작가 주학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