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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탑팀 세트장 가보니 ④> `예쁜` 곰팡이와 전쟁

미니시리즈 드라마 세트장을 설치하는데 통상 2~3주 정도 걸린다. 그런데 메디컬 탑팀의 경우 12주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세트장 설치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디자인하는데 수많은 의료기계와 장비들, 운전 스케줄과 여건 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 전개상 응급 상황이 많기 때문에 연출팀과 미술팀은 수없이 회의를 하고 결론을 내렸다. 

 

메디컬 탑팀 촬영이 진행되는 A스튜디오 3D 조감도.

 

세트장을 설치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을까.

 

제작진들은 `날씨와의 사투`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잦은 장마와 긴 더위로 내내 고생했다는 것. 외부 스튜디오 특성상 습도가 높고 더위도 가시지 않아 더욱 미술팀 스텝들은 힘들었다는 것.

 

괴롭힌 건 날씨 뿐만이 아니었다.

 

세트장을 완공한 뒤 곳곳에 곰팡이가 무더기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형광 핑크색, 오렌지색, 검정색 등등 미술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화려하고도 예쁜(?) 색깔의 곰팡이가 올라왔다.

 

나이선 미술감독은 "결국 세트장 곳곳에 에어컨 6대를 설치하고 곰팡이를 제거해준다는 수많은 상품을 엄청나게 쏟아부어야 했다"며 웃었다. .

 

나 감독은 "덥고 습한 여름부터 추운 겨울날까지 올 한해 4계절 중 세 계절을 함께 하면서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최선을 다하여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며 "기적을 만드는 메디컬 탑팀처럼 의학드라마 명가 MBC에서 만드는 또 다른 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글. 정책홍보부 류의성(esryu@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