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BC Contents

[마마] 삶의 마지막 순간 찾아온 놀라운 기적!

얼마남지 않은 인생의 끝자락에서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찾아주려는 엄마의 모성을 그린 주말특별기획 <마마>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성애, 우정, 사랑, 세 가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마마>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죽음도 막을 수 없는 모성애

 

“난 엄마로 살고 싶어. 그루 엄마로 살다가 죽는 거, 그게 내 소원이야.” <마마>라는 제목답게 드라마의 중심은 단연 모성애다.

 

엄마를 향해 “내가 엄마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줄 알아? 싫으면 버려”라며 날선 독설을 일삼는 아들 ‘한그루’(윤찬영)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한승희’(송윤아)의 모성애는 매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암이 악화된 상황에서 그루를 끌어안고 “무서워서 잘 수가 없어. 못 깰까봐”라고 말하는 승희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빨리 스무살이 되면 좋겠다. 지금은 내가 엄마를 위해 별로 할 수 있는게 없잖아”라며 천진하게 답하는 그루의 모습이 애절함을 더했다.

 

엄마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투정만 부리는 그루를 “엄마들은 아들이 철이 들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으시는 것 같아. 잘해라, 형처럼 후회하지 말고”라며 토닥이던 ‘구지섭’(홍종현)의 말을, 그루는 언제쯤 실감하게 될까. 이들 모자의 절절한 사랑과 이별을 지켜보자.

 

두 여자의 진한 우정

 

“난 내 전부를 보여줬는데... 자긴 아니었어.” ‘문태주’(정준호)를 사이에 둔 한승희와 ‘서지은’(문정희), 두 여자의 엇갈린 우정도 <마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승희의 말처럼 ‘세상에서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사이가 있다면 바로 우리’인 두 사람이지만, 그루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은에게 접근한 승희와, 그런 승희에게 아픈 속내를 털어놓으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지은은 깊고 진한 의리와 우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내가 없으면 우리 그루, 자기 아들처럼 돌봐주고 그럴 수 있어?”라고 묻는 승희에게 주저 없이 “그럼, 난 벌써 그루 내 아들 같고 그래”라고 답해왔던 지은이었지만, 진실을 숨긴 채 이어져온 관계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와장창 깨져버렸다. 태주와 승희의 관계, 그루의 출생의 비밀까지 단번에 눈치를 챈 지은은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라고 믿는 날 보면서 얼마나 비웃었니?”라며 상실감과 배신감에 몸부림쳤다.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그루만 받아 달라”고 애원한 승희의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

 

 

지고지순 애절한 순애보

 

“나 저 여자 좋아하나봐, 미치겠어.” 승희를 바라보는 구지섭의 순애보도 빠뜨려서는 안 될 <마마>의 인기 요소다.

 

시한부에 미혼모, 게다가 열 살이나 많은, 여자로서는 낙제점인 승희지만 그녀를 향한 지섭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도 저런 사랑 한 번 받아보고 싶다” “세상에 저런 남자가 또 있을까?”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시종일관 강한 모습을 보이던 승희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과로에 면역력이 떨어져 병원에 입원하자 보호자를 자처하며 꿋꿋이 곁을 지키던 모습은 어리고 잘생긴 ‘연하남’이 아닌, 믿음직하고 속 깊은 듬직한 ‘남자’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 지섭은 아버지에게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생겼어요. 무조건 제 뜻을 인정해주셔야 해요”라며 확고한 결심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그래서 더욱 슬픈 <마마>는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 MBC | 염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