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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정원, 순천만] 순천만 게들은 왜 몸을 흔들까

붉은발말똥게 어미게들의 `알털기` 포착

[달의 정원 순천만] 다음 세대를 위한 순천만 생태계의 숭고함

 

 

붉은발말똥게의 알

 

동그란 물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까만 점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이게 뭘까?

 

때는 바닷물이 가장 많이 차오르는 보름 사리.

 

붉은발말똥게 어미게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다. 이 날을 어떻게 아는 걸까. 

 

알들을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려는 어미 게들의 알털기다.

 

 

 

23일 밤 11시20분 방영되는 <달의 정원, 순천만> 2부의 한 장면. 매 장면마다 순천만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선 붉은발말똥게 외에도 맛, 말뚝망둥어, 장어, 꼬마길앞잡이, 해오라기 등 순천만 생태계 식구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달의 정원 순천만 2부> 예고 (클릭)

 

순천만 생태계의 모습을 TV 안방극장서 보는데 2년이 넘는 시간이 투입됐다.

 

 

순천만의 모습.

 

"평지에서 보는 순천만은 단조로왔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는 순천만은 매순간 옷을 갈아입는 것 같았다"는 것이 임완호 감독의 말.

 

이를 담기 위해 3대의 무인항공촬영 기체가 투입됐다. 제작기간 동안 촬영된 분량은 무려 20 TB(테라바이트)이상.

 

1 TB가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약 200만 장을 저장할 수 있고, HD영화는 약 130 편, 음악은 약 25만 곡을 담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갯벌 생명체의 빠른 움직임을 담기 위해 1초에 최대 350프레임까지 찍어내는 카메라 에픽이 동원됐다. DSLR 카메라로 밀물, 썰물, 날씨 변화, 계절 변화 등 담아낸 데이터는 3 TB에 이른다. 

 

 

<달의 정원, 순천만> 촬영 모습. 사진 오른쪽 하단은 임완호 감독.

 

임 감독 팀은 제작 기간 동안 아예 순천만 근처 폐가를 빌렸다. 허벅지까지 빠져 움직이기 조차 힘든 뻘에서, 물때에 맞춰 약 2~3시간 동안만 촬영이 가능한 악조건 속이었다.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자연 다큐"라는 임 감독.

 

한편 달의 정원, 순천만은 자연 다큐 분야 최고 작가인 문예원 씨와 유지태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임 감독은 "유지태 씨는 자연의 숭고함과 위대함을 내레이션으로 풀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달의 정원, 순천만> 메이킹 필름

 

 

 

 

글. 정책홍보부 류의성 (esryu@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