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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Now

MBC 라디오 가을 개편...새로운 DJ·진행자, 모두 한 자리에

 

MBC 라디오본부는 가을 개편을 통해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엔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3개의 시사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시사 ZONE'을 형성해 전문성이 강화됩니다.

 

'퀴즈쇼'와 '아이돌'이라는 핫 아이템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신설되는 등 더 밝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번 ‘가을 개편’에 대한 소개부터, 개편의 초점 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MBC 라디오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제작진과 DJ들이 직접 참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안혜란 라디오본부장, <조PD의 비틀즈라디오> DJ를 맡은 조정선 라디오본부 부국장을 비롯해,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

<푸른 밤, 옥상달빛입니다>진행을 맡은 옥상달빛의 박세진-김윤주,

 

표준FM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 김성경, 

<심인보의 시선집중> 심인보,

<모두의 퀴즈생활, 서유리입니다> 서유리,

<이윤석, 신아영의 좋은 주말> 신아영 등이 자리를 빛냈습니다.

 

 

MBC 라디오 개편 전반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속 시원하게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안혜란 본부장 : 새로운 DJ를 많이 기용한 것이 청취자나 MBC라디오에 새로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들 너무 즐거워 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사존'에 대해) '시사존'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거창해 보이지만, 보통 아침 6시 반부터 9시 정도가 출근시간대잖아요. 그 시간대에 <시선집중>,<뉴스의 광장>,<손에 잡히는 경제>로 이어졌었는데, 지난 2017년 6월부터 그 방식이 깨졌어요. 특히 <손에 잡히는 경제>가 출근시간에 강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오전 11시대로 가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달라는 요청이 많았고요.

 

 

안혜란 본부장 :  그래서 이번엔 정치·사회·경제를 모두 통합해서, ‘이 시간대에 MBC라디오를 들으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모두 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두 묶었습니다. 그래서 속보와 그날의 주요 쟁점을 간편하게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아침&뉴스>가 겉핥기라면, <시선집중>은 심층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손에 잡히는 경제>의 컴백까지, 마치 시사패키지처럼 흩어져 있는 프로그램들을 정리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안혜란 본부장 : (<시선집중> 진행자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했습니다. 이상하게 이해할까봐. 과거 정권에서 그랬듯이 낙하산이라든가 외압, 의도..이런 용어를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속상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심인보 기자를 기용한 것은 담당PD의 요청이 있어서 라디오본부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안혜란 본부장 :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인데, 자사 기자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인력을 내부에서) 찾아본 것은 사실입니다. 보도본부도 인력난 등 힘들기 때문에 저희가 (인력을) 요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만 잘 살자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접었고요.

 

MBC 라디오가 스타를 만들어 내는 산실 아닙니까. 그래서 '새롭게 스타 하나 만들어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모험을 했습니다.

 

손석희 선배도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습니다. ‘제2의 손석희’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최적의 인물이 아닐까 결정을 하고,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로움을 탐험하다’라는 MBC의 모토대도 새롭게 도전을 해봤습니다.

 

 

조정선 부국장 : 라디오는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나 아티스트 등 세분화해서 하나 콕 집어 하는 방송도 미래 라디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 <비틀즈 라디오>는 약 6개월 전에 만들었습니다.

 

 

조정선 부국장 :  적당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잘 봐주셔서 방송대상에서 좋은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

 

 

이지혜 : 매번 ‘MBC의 딸’이라고 많이 우겼는데, DJ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디오DJ는 저의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하고 싶고, 즐겁습니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MBC 관계자들과 청취자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제가 임신 8개월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킹맘으로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이지혜 : (임신으로 인한 부담감)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더라고요. 대부분 힘들어지는 시기라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일을 하다보니, 컨트롤을 하게 되더라고요. 전에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껌'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웬만하면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되도록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명수 반응) 박명수씨는 ‘키워서 남 줬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김신영씨가 오히려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래도 (박명수씨가) 많이 응원을 해주셨어요. 게스트로 박명수씨를 모시고 싶기도 합니다. 전현무씨나 채정안씨 등 이런 분들, 라디오에서 많이 접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초대해서 신선하고 재밌는 방송하고 싶습니다.

 

 

'옥상달빛' 박세진 : 전격적으로 기용을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믿어주신 만큼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점과 부담감) 전통 있는 <푸른 밤>을 맡게 되어서 감사드리고, 저의 명랑함이 차별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고 편안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옥상달빛' 박세진 : (첫 방송 소감) 첫 방송을 떠올려보면 실감이 안 나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사고가 안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차 발전해 나아갈거고요, 전격적인 기용에 저희가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고요, 전통있는 프로그램과 믿어주는 여러분들에게 모범이 되는 옥상달빛 되겠습니다.

 

유희열 선배가 롤모델입니다. 노력한다고 유희열 선배처럼 될 수 없겠지만, 발자취라도 조금 따라가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옥상달빛' 김윤주 : <푸른 밤>에 처음으로 게스트를 했다가 DJ를 하게 된 영광을 갖게 됐는데요, 믿어주시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기분 좋게 편안한 방송 만들겠습니다.

 

부담감은 많이 있는데요, <푸른 밤>은 저희가 오랫동안 듣기도 했고 게스트로 5년 동안 나오기도 했었는데, 편안하고 음악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같은 시간대 타 방송국에서 방송하는 분들이 저희 보다 어리더라고요. 언니로서 할 수 있는 얘길 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좋은 음악으로 이끌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방송 때 유희열 선배가 전화통화를 해주셔서, 그 힘으로 즐겁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엉망진창이었지만, 나아지지 않을까 이번 주부터는 조금 차분하게 하는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3대 DJ이었던 문지애 아나운서의 공감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필요한 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김성경 : 아침 6시 15분에 인사드리게 됐는데요, 라디오 진행을 하게 된 건 기억도 안 날 정도입니다. 여유도 많이 찾지 못하기도 했고요. 김성경 하면 ‘강할 거 같다, 성격 나쁠 거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이미지를 많이 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디오 진행하면서)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거 같고 성격도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저를 발탁해 주신 제작진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문을 여는 중요한 프로그램에 대한 각오) 혼자 진행을 하기 때문에 아주 깊게 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수매체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나름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제가 공영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 같고요. 저는 항상 중간에서 이야기를 할 겁니다. 다만 함께 공분하거나 감동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제 감정이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경 : (첫 방송 때) 정신과 몸이 안 풀린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라디오를 하면서 제가 밝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제 실수가 있는데, 되도록 실수 줄이면서 청취자들과 호흡을 하고 싶습니다. 묘한 긴장감이 아직 기분이 좋습니다. 어떻게든 신선하면서도 가볍게 내용있는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이선영 아나운서의 영화음악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들었고, 제가 아나운서가 되기 전에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에서 대학생 리포터를 했었어요. DJ 하면 그 분들이 떠오릅니다. 그 분들의 명성이나 능력만큼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은데, 라디오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심인보 : <시선집중>이 워낙 전통 있고 무거운 프로그램이고, 우리나라 대표 아침 시사 프로그램인데 제가 해도 되는지 걱정이 됐는데, 기대해주시는 분들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본업은 탐사보도매체 기자입니다. 제 본업이 탐사보도와 아침 시사라디오를 잘 접목시켜서 더 강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선집중>에 대한 부담, 역할 분담) KBS출신으로서 MBC에 입성한 것에 대해 일단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공중파 경쟁이 심했을 때, MBC를 적군의 방송이라고 불렀었는데, MBC에서 <시선집중>을 하게 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라디오 좋은 프로그램 많지만, 과거에 비해서 두 가지가 없는 것 같고요. ‘균형’과 ‘긴장’이 없는 것 같아요. 균형이 없다는 건, 내편의 이야기만 듣기를 원하는 거 같아요. 게스트를 불러도 내가 원하는 말만 해주는 사람만 불렀는데요. MBC는 누가 뭐래도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이니 만큼 훨씬 균형감이 있어야 하고요. 균형감이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게스트와 인터뷰를 할 때 등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편을 불러서 웃고 떠들고 같은 정치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시대의 공론의 장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본업이 뉴스타파 기자이기 때문에 기자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제작진에 말씀을 드렸고요. 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뉴스타파에 정상적으로 출근하면서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서 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몸이 힘들고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니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시사라디오 진행자로서 탐사보도 기자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심인보 : <시선집중>의 게스트를 하다가 진행자가 된 경우여서, 긴장이 안 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긴장이 됐습니다. 첫 날은 새벽 4시도 안돼서 눈이 떠졌어요. 첫 인터뷰이가 박지원 의원이었는데, 여전히 생각이 납니다. 너무 긴장을 해서 ‘해야 할 질문을 하지 않은 건 아닌가’ 계속 생각합니다. 아직도 미숙합니다. 그래도 방송을 하면서 여러 게스트로부터 1시간 동안 알차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잠을 잘 때도 시선집중의 시그널 음익이 자꾸 들릴 정도입니다. 적응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롤모델에 대해) 저는 길지 않게 일주일동안 해보니까, 라디오라는 매체는 ‘절대 속일 수 없는 매체구나’를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아닌 사람을 따라하거나, 제가 가지지 않은 걸 가진 것처럼 포장하는 건 불가능한 매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롤모델을 삼는 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진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더 좋은 기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나 기자로서의 역량을 <시선집중> 진행자에 걸맞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롤모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서유리 : 처음 제의를 받게 됐을 때, 꿈인가 생시인가 했습니다. 라디오를 하면 여행이고 뭐고 개인 생활이 없을 거라고 주변에서 겁을 줬는데, 그런 것 없어도 여기에서 10년을 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거라, 저도 제작진도 서로 맞춰가면서 얘기를 계속 하고 있고요. ‘단순히 퀴즈를 푼다’가 아니라, 퀴즈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날의 이슈 등을 정보전달을 쉽게 하는 방식으로 퀴즈를 선택한 겁니다.

 

오프닝 시작하면 문자가 5천 건이 와서 시작은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나가면서 애플리케이션과과 연동을 하는 걸 추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 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차근히 제 매력을 보여드리고, 제작진 믿고 가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서유리 : 첫 방송 전날에 1분도 잠을 못 잤어요. 강심장이라고 자부를 해왔는데, 이름을 걸고 라디오를 하는 건 확실히 무게감이 다른 거 같아요. 라디오에서 큰 실수 할까봐, 2~3주 전부터는 화가 나도 스스로에게 비속어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건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롤모델에 대해) 박경림씨가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사연을 보내는 분들을 보듬어 주는 능력이 있는 거 같아요.

 

또 하나는 성우가 타이틀 롤로 DJ를 하는 분들이 없어서, 성우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아영 : 더블 진행을 합니다. 이윤석 선배가 오랜 시간 끌어오셨는데 제가 합류하게 되었어요. 라디오는 저의 버킷 리스트였는데, 한 번도 라디오 진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저를 믿고 맡겨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주말 시간대 방송하는데, 놀러 가실 때, 놀러갔다 오셨을 때 편하게 즐겁게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아영 : 처음 진행할 때 너무 떨었는데, 제가 실수를 해도 이윤석 선배가 티도 안 나게 수습을 해주셨어요. 앞으로 실수를 줄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 박스>를 들으면서 공부하던 세대라, 그렇게 진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라디오는 나에게 직접 말하는 거 같고 위로가 되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라디오에서 듣는 매력이 있잖아요. 학창시절에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위로를 어떻게 표현하고 녹일 수 있을지, 저도 고민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