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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혼돈의 조선시대,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혼돈의 조선시대,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정명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화정>, 얽히고설킨 애정전선과 치열해진 권력 암투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킨다.



얽히고설킨 정명공주의 로맨스


공주라는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자신을 숨긴 채 ‘화이’로 살아야 했던 ‘정명공주’(이연희)가 다시 돌아왔다! 화기도감에서 일하던 화이가 정명공주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화정>은 애정전선과 권력 다툼이 모두 급물살을 타며 새 국면을 맞았다.


엇갈린 운명 속에 있는 홍주원-정명공주-강인우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 진행 중이다. ‘광해군’(차승원)을 피해 조선을 떠나야만 했던 정명공주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어릴 적 정혼자 ‘홍주원’(서강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가슴 아리는 짝사랑을 이어온 ‘강인우’(한주완)가 농도 깊은 삼각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는 것. 거기에 최근 일본에서 정명공주를 지켜줬던‘자경’(공명)까지 합세하며 복잡한 러브라인에 불을 지폈다.



지난 19회(15일 방송)에서 정명의 마음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드러났다. 정명공주가 자신을 대신해 자객들에게 공격당한 주원에게 애틋한 연심을 내비친 것이다. 의식을 잃은 홍주원의 손을 꼭 잡은 정명공주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홍주원 역시 의식을 찾고 제일 먼저 정명공주를 찾았다.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있는 둘의 러브라인이 여러 사랑의 작대기 속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장애물도 적지 않다. ‘수호천사’를 자처한 강인우와 자경이 정명공주의 곁을 떠나지 않는 데다, “주상이 끝까지 공주 마마를 지켜주려 할까. 결국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될 거다”라는 강인우의 일침처럼, 광해군의 사람인 홍주원은 사랑과 정치적 신념 사이에서 크게 갈등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각기 다른 사랑법이 극에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정명공주가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서기까지,이들의 사랑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주목된다.



날선 책략, 지금부터 시작이다


날로 거세지고 있는 <화정>의 권력 싸움 중심에는 ‘강주선’(조성하)이 있다. 하지만 그의 막강한 영향력을 눈치챈 광해군이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강주선의 술수가 언제까지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명국의 앞잡이’인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허균’(안내상)을 말(馬)로 둔 강주선, 돌아온 정명공주와 손을 잡고 허균 잡기에 나선 광해군이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두뇌싸움을 펼칠지, 그 향방이 자못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19회에서 광해군과 허균은 서로를 잡으려고 속고 속이는 최후의 책략을 펼쳤다. 광해군은 ‘이이첨’(정웅인)을 시켜 화기도감 우물에 핏물을 가득 채우고, 도성에는 ‘포악한 임금 때문에 백성의 분노가 하늘에 닿았으니 이제 하늘의 명을 받들어 창(창덕궁)을 쳐라’는 괴문서를 붙이게 했다. 허균이 역심을 품은 것처럼 조작해 그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이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허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화약창고에 지뢰포를 숨겨 화기도감을 파괴하고 동시에 광해를 죽이려 나선 것. 두 사람의 치열한 두뇌 게임이 극의 재미를 더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배우들의 호연 역시 점입가경이다. 차승원(광해군 역), 조성하(강주선 역)의 카리스마와, 서강준(홍주원 역), 한주완(강인우 역)의 물오른 멜로 연기가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이연희 역시 남장(화이)과 여장(정명공주)을 오가며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신은정, 정웅인, 김창완, 안내상, 박원상, 김광규, 박준규, 장광 등 명품 조연들의 안정적인 연기도 극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휘몰아치는 권력 싸움과 러브라인으로 한층 흥미진진해진 <화정>은 월·화요일 밤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  MBC | 남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