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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정관용 교수 건강한 토론, 건강한 대한민국

대한민국 TV토론의 역사를 이끌어온 <MBC 100분 토론>이 지난 8월 20일, 여덟 번째 진행자를 맞이했다. 새로운 100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100분 토론>의 새 얼굴, 정관용 교수가 말하는 건강한 토론의 조건.

 

 

여덟 번째 진행자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

 

 

새로운100분, ‘중립’가치 더한다


1999년,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대담하고 젊은 토론’을 지향하며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은 <100분 토론>은 해를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TV토론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왔다. 그리고 냉철한 시사평론가 정 교수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지금, 프로그램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심야토론>을 진행할 때도, <열린 토론>을 진행할 때도, 마주치는 시민들은 하나같이‘<100분 토론> 잘 보고 있다’는 인사를 건네곤 했어요. 시청자들에게는 <100분 토론>이 TV와 라디오를 불문하고, 토론 프로그램의 고유명사처럼 인식됐던 거죠. 이제 정말 <100분 토론>의 진행자가 됐으니,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새롭고 촘촘한, 좋은 토론을 이끌어볼 계획입니다.”


그간 여러 저서를 통해 중립과 소통의 가치를 역설했던 정 교수의 등용은 새로운 토론 문화를 기대해온 시청자들에게 깜짝 놀랄 희소식이었다. 정 교수는 직접 아이디어를 낸 ‘중립지대 시민 패널’을 통해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제작진과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거듭하면서, 쌍방이 대립각을 세워 갈등을 양산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보다 창조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100분 토론>을 만들자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중립지대 시민 패널’이고요.”


시사=삶, 사회에 관심과 애정갖


중립 패널의 요건은 때로는 보수, 때로는 진보의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려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안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열혈 국민이다. 벌써 몇 회째 올곧고 건강한 중립적 토론을 이끌고 있는 <100분 토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중립, 이른바 ‘회색분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줄로 압니다. 하지만 제게 회색이란 흑과 백, 양 극단 사이에서 공동체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가장 뜨겁고 당당한 색깔입니다. 양측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불편부당의 논리에 입각해 해당 현안에 대한 본인만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토론에서 그보다 바람직한 패널은 없죠. 중립 패널 제도가 잘 안착해, 건강한 중립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갈등을 치유하는 새로운 토론 문화를 선도해 나갔으면 합니다”


2,000여 회의 토론을 주재한 베테랑 진행자에게도 ‘좋은 진행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정 교수는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것, 빠른 판단력으로 토론의 흐름을 원활히 이끌어가는 것을 좋은 진행자의 필수 요건으로 꼽았다.

 

“토론의 순기능은 가장 쉽고 빠르게, 해당 현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접할 수있게 하는 것이죠. 이러한 순기능을 잘 살리면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효과적인 100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